드래곤볼 탐구 16 - 무턱대고 부활시켜도 되는 걸까 by 멧가비

초기에는 드래곤볼이고 신룡이고 뭐고, 썩은 시체 그대로 살리면 안 된다는 설정이 있었다. 드래곤볼 사용 지침 같은 게 있었던 건 아니니 누구도 확정할 순 없지만, 적어도 "그냥 살리면 안 될텐데" 정도의 의혹은 제시 됐었다.


그래서 마족 출현 당시, 사망한 크리링과 거북선인, 차오즈의 시체를 저온 보존 했던 것. 후에 부활 시키는 장면을 보면 나무, 기란 등 조연들 역시 평범한 나무 관이 아닌 기계 장치에서 깨어나고 있으니, 아마도 부르마 일행이 귀띔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개가 진행되고 사망자의 스케일은 커진다. 샤이야인 습격 시점에서는 내퍼가 한 도시를 궤멸시켰고, 최후반부의 마인 부우는 거의 지구인 전체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시체를 보존한다" 따위의 언급은 없다. 즉, 그 중 누군가는 훼손된 신체 그대로 부활했을 수도 있다는 것.


마인 부우가 첫 등장하고 분리와 융합을 반복하다가 신전에 난입해 지구인 전체를 살해, 이후 드래곤볼로 지구인들을 부활시키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게 잡아도 사흘을 넘지 않을 것이다. 인체는 보통 사후 24시간 이내에 그 부패 정도가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진행된다고 한다. 게다가 지구 전체로 범위를 잡으면 습한 아열대기후인 지역의 사망자도 있을 것이다. 단 몇 시간 만에 시체에 구더기가 꼬이기 시작했을 케이스도 있겠지.


다시 말하지만, 시체의 훼손을 신룡이 되돌리지 못한다는 공식 설정은 없다. 반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참고로 포룽가는 크리링을 되살리면서 "망가진 몸은 서비스"라고 명확히 밝혔다. 나메크성의 드래곤볼로도 신체 복구는 어디까지나 특별 케이스지 기본 스펙이 아니었다는 것. 물론 이 때 까지는 토리야마가 "신체 부패"에 대한 부분을 기억했지만 그걸 차후 전개에 반영하지 않기 위한 핑계로 포룽가의 기분파스러운 대사를 한 줄 넣었을 공산이 크다. 게다가 이후 덴데판 지구 드래곤볼에는 "파워업 했다"는 간단하지만 만능인 설정이 추가 되기도 한다.


이제와서 설정의 미흡함 혹은 전개의 무심함을 논할 의미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그거 꽤 끔찍한 전개 아니냐, 고 할 정도는 되겠다. 고속도로에서 베지터가 죽인 트럭 기사는 아무도 안 살린 것과 더불어 끝까지 찜찜한 드래곤볼 설정 중 하나다.



덧글

  • 진주여 2017/11/11 00:34 #

    신의 힘이 강해진 만큼 드래곤볼의 힘도 강해졌다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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