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탐구 - [라스트 제다이]에 고마운 점 by 멧가비



평이 갈리다 못 해, 존나 무슨 [시빌 워]처럼 팬들 끼리 편이 갈릴 정도로 뜨거운 논쟁을 낳은 영화였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뜨거운 마지막이었지만 (물론 나는 최고였다고 생각하지만)이보다 나쁠 수도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미 최악이 존재했으니까.





2001년작, [제이와 사일런트 밥의 역습] (Jay And Silent Bob Strike Back)

[깨어난 포스]랑 [라스트 제다이] 나오기 전 까지, 마크 해밀 출연작 중 제다이 이미지를 소비한 마지막 극장 영화에서 이 꼴이었거든. 시퀄 아니었으면 이게 마크 해밀의 마지막 제다이 기믹이었을 수도 있다. 심지어 극 중 이름은 "Cocknocker"였다.






딜도에서 뻗어 나가는 푸른 광선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케빈 스미스는 잘 알려진 스타워즈 시리즈 팬이기도 한데, 이게 씨발 지금 오마주를 하자는 건지 아니면 술 쳐먹고 낄낄 대면서 조롱하는 건지 모르겠다.


십년도 더 됐네. 솔직히 그 당시엔 나도 존나 배 잡으면서 보긴 했다. 케빈 스미스 영화들 팬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뉴저지 유니버스의 화룡점정인 것 같기도 했고, 마크 해밀 나오는 스타워즈 영화가 다시 만들어질 줄은 진짜 꿈에서나 상상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보는 데에 감지덕지한 마음도 있었거든.





다행히 캐리 피셔 누님은 비교적 점잖은 역할로 나와 주셨다




마크 해밀에게 품위 있고 애수 어린 최후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라스트 제다이]의 가치는 충분하지



덧글

  • 야크트 2018/06/14 17:52 #

    시스의 귀환에서 베이더 옹의 숨소리에서 전율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맘에 들고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근데 라스트 제다이는 루크의 승천(?) 하고, 칼 싸움 하는 씬 외에는 맘에 드는 게 한 씬도 없는게 문제였어요.
  • 멧가비 2018/06/15 21:30 #

    아 그 숨소리. 그게 나올 줄 알고 있는데도 막상 들으니까 소름 돋죠.
  • TomiParker 2018/06/14 17:51 #

    ㅠㅠ 지 조카가 시스랑 좀 가까운거 '같다'고 야밤에 애 잘때 암살하려 들고
    조카랑 정면승부하기 무서워서 VR 똥꼬쇼하다가 그것도 하다 지쳐서 탈진死

    와 정말 품위있는 최후!
  • 야크트 2018/06/14 17:53 #

    그냥 죽는 장면이 멋있었다는거지... 그 과정이 이쁘다는 얘기는 아니죠 ㅠ.ㅠ
  • 멧가비 2018/06/14 21:47 #

    팬픽 잘 읽었어요
  • akd637 2018/06/15 10:25 #

    ㅋㅋㅋㅋㅋㅋ 딜도에서 너무 웃었네요

    저는 루크의 서사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완벽한 영웅 루크 돌려내 빼애액- 하면서 소리내는지 모르겠네요... 루크는 456에 완벽한 적도 없었고.. 애초에 영웅에게 '완벽성'을 기대하는 거 자체가 서사를 내지 말라는 소리인데. 결핍과 결점을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게 영웅서사고 루크는 서사가 끝난 적이 없는데.. 아나킨, 루크 모두 다 꾸준히 실수투성이었는데 왜 그렇게 '완벽한 영웅' 타령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제다이의 귀환에서 아나킨을 회유한 게 루크의 '완벽한 영웅'의 예라고 계속 제시하는데 루크가 사랑하는 이가 약점이고 그 고뇌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거를 모르나봐요.. 루크의 스토리 아크 너무 품위적이고 멋졌어요.
  • 멧가비 2018/06/15 21:29 #

    구구절절 공감합니다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건 나쁘게 보건 개인의 취향 차이고 기대치 나름이라고 봅니다. 근데 이번 '라스트 제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중 일부의 문제점은, 좋게 본 사람들의 존재를 참아넘기질 못 하고 공격한다는 거예요. 자신이 싫어하는 영화를 모두가 싫어하길 바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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