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탐구 - 작은 할아버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게 by 멧가비



일단 수상한 정황들이 한 둘이 아니다.

할아버지도 아니고 숙부도 아니고 작은 할아버지? 부모 없는 주인공을 거둬 길렀다, 고 하기엔 일단 존나 애매한 관계잖아. 작은 할아버지라는 사람이 이런 장르에서 주요 인물로 출연하는 것 자체도 흔치 않은 일이고.


친할아버지나 숙부라면 주인공 입장에서 모를 수가 없는 가까운 사람이라, 다른 사람이 와서 그런 척 행세한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근데 작은 할아버지라면, 엉뚱한 놈이 와서 '내가 네 작은 할아버지란다' 라고 속이려면 속일 수도 있는 관계지.


그 작은 할아버지가 시계 수리공인데 주인공의 변신 테마도 '시계'라는 우연의 일치도 수상하다. 백프로는 아니지만, 가면라이더 작품 내에서 주인공들이 모여있는 일종의 아지트는 대체적으로 평범한 카페 아니면 레스토랑이었거든. 해당 작품의 메인 테마랑 직접적으로 관련된 아지트가 있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그나마 [에그제이드]의 경우를 보면, 주인공들 직업이 의사니까 배경이 병원이었던 건데, 소고 작은 할배는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도 않는데 어째서 시계방을 운영하고 있어야 할까. 어떠한 단서나 복선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없는 설정인데.


결정적으로, "작은" 할아버지라는 건 최소 차남이라는 소린데, '준이치로'라는 이름은 보통 장남한테 붙이는 이름이다. 여하튼, 전작 [빌드]에서 점장의 경우까지 고려하지 않더라도 일단 이 토키와 준이치로라는 인물 자체가 수상하다.


그래서 작은 할배가 뭔가 있다, 는 전제 하에 그 정체를 내 나름대로 예상해 보면,




1
토키와 준이치로는 미래의 소고, 즉 오마지오다.

현재 소고가 모든 라이더들의 힘을 얻은 후 마지막으로 그 소고 본인의 힘까지 빼앗아야 미래의 오마지오가 완성된다. 그래서 오마지오는 과거로 와서 지오가 완성되는 걸 기다리며 작은 할아버지 행세를 하고 있다.




2
가면라이더가 되는 걸 포기한 평행차원 미래의 소고가, 과거를 후회하고 다시 한 번 '지오 = 오마지오'가 되는 찬스를 얻기 위해 시공간을 거슬러 왔다. 여기서는 1처럼 현재 소고의 힘을 빼앗아 오마지오가 되려한다, 는 전개를 예측할 수도 있고, 아니면 평행차원의 소고에게라도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서포트하러 왔다, 는 전개일 수도 있을 거고. (근데 가면라이더에서 후자 같은 훈훈한 가능성은..)

"젊었을 땐 나도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를 위한 리스크 때문에 고민했다"는 대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어쩌면 타임재커의 배후 역시도 오마지오일 수 있다. 상식적으로 다른 왕을 옹립하겠다면 우선적으로 소고 부터 먼저 제거하든가, 아니면 적어도 다른 왕을 고를 때 그 재목을 신중하게 골라야 맞는 거지. 어나더 라이더라는 게 말이 라이더지 사실 그냥 괴인인데, 되는대로 아무나 골라서 괴인으로 만든다고 그게 왕이 될 수 있긴 한 걸까. 이래서야 지오를 오마지오로 완성시키는 데에 도움만 주고 있을 뿐이다.



덧글

  • 잠본이 2018/10/13 17:03 #

    메인테마와 관련있는 아지트라면 역시나 디케이드의 사진관 생각이 나는군요.
    솔직히 사진관 할배의 정체도 좀 미심쩍긴 했고 일부 에피소드에선 적간부 노릇도 하셨는데 이게 그냥 빙의당한 건지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건지 좀 애매하니...
  • 멧가비 2018/10/13 22:59 #

    하필 비교되는 예시가 또 "그 디케이드"군요ㅎㅎㅎ 등찢남 당신은 대체..
  • 화려한불곰 2018/10/13 18:18 #

    실제로 작은 할아버지가 오마지오고 그 뒤에 있던 동상이 동상이 아닌 실제 소고가 당해서 석화 됐다거나.. 때문에 오프닝에서 석상에서 소고가 나오는 연출을!
  • 멧가비 2018/10/13 23:00 #

    실제 소고라..그럴듯 하네요. 전작 중에서 오프닝으로 스포했던 전적도 있고..
  • fallen 2018/10/13 20:50 #

    다들 챠-오!에 당하고선 오얏상에 대한 의심이...

    P.S 솔직히 2화이후 지오 보완계획으로 추가설명을 들은 이후에 타임제커가 하고 있는 짓이 결과적으로 오마지오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지라, ‘사실 쟤네들 오마지오나 워즈의 꼭두각시 아니야?’ 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 멧가비 2018/10/13 23:01 #

    휘둘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나더를 탄생시키는 일이 가만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인생을 구원하는 일이죠. 그래서 어쩌면 사실은 오마지오가 착한 놈이고 게이츠 일행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닐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 나이브스 2018/10/13 19:14 #

    일단 의심 대상 1호이지만...

    왠지 시간이라는 개념에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오마지오가 되지 않은 소고란 평행 세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타임 제커도 둘로 나눠져서 소고를 오마지오로 만들려는 편과

    새로운 오마지오를 만들려는 편이 나눠진 것인지도...
  • 멧가비 2018/10/13 23:05 #

    그렇군요. 오마지오가 평행우주에서 왔으면 유지 쪽과 반란 쪽도 평행우주에서 각각 왔을지도..
  • 로그온티어 2018/10/13 20:13 #

    아뇨, 다 틀리셨고,
    사실 그 분은 17대 닥터입니다
  • 멧가비 2018/10/13 23:02 #

    그럼 지오-소고는 수잔 포먼과 육촌지간이군요
  • 단 쿠로토교 신도 2018/10/14 00:01 #

    그 날의 챠오가 의심병에 걸리게 했네요.
  • 멧가비 2018/10/14 00:28 #

    의심하면서 보는 게 또 라이더 보는 맛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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