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탐구 - 아이언맨이 왜 캡틴 방패를 by 멧가비



두 번 나온다. 1편에서 이스터 에그로 한 번, 2편에서는 저걸 갖고 콜슨이랑 대화도 나눈다. 그저 기념하려고 카피한 레플리카도 아니고, 캡틴한테 주려고 만든 것도 아닐텐데 어째서 캡틴 방패 같은 디자인을 한 기계장치 같은 게 미완성인 채로 토니의 작업실에 있었던 건지 생각할 수록 신경 쓰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자기가 쓰려고 만들고 있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토니는 겉으로 깐족대는 태도와는 다르게 사실은 캡틴을 상당히 존중? 존경? 아무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캡틴을 닮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겠고, 부친인 하워드로부터 캡틴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듣고 자랐다고 하니 "아버지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라고 하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런데 중요한 건 만들다 말았다는 거다. 아이언맨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 토니가 뭔가 만들다 관둔 적이 있었나? 그런데 심지어 캡틴의 방패를 닮은 장치인데 되게 쿨하게 "아 거기 있었구나" 라고?


토니가 캡틴에게 느끼는 감정은 조금 복잡하다. 우선은 존경, 존중 등의 긍정적인 감정도 있지만 상기했다시피 아버지의 영향으로 질투, 미움 같은 게 희미하게나마 뒤섞여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애증이지. 그래서 난 저 방패 장치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아 돌아온 이후 수트를 개발하던 동안에 이것 저것 구상하다가 손 댄 물건이 아닐까 싶다. 뭔가에 꽂힌 듯이 캡틴 방패를 아이언맨 무기로 쓸 생각도 잠깐 했었다가, 번뜩 정신이 들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때려 치우고 쳐박아 둔 게 아니냐는 거지. 그 이후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런 거에 자기가 손댔다는 사실 자체를 잊은 척 했지만 또 막상 갖다 버리자니 그래지지는 않고.



라는 상상을 해 본다.



덧글

  • 풍신 2018/10/31 11:03 #

    만약 저걸 토니가 만들었다고 치면 그런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단 해석이 되는군요. 전 그냥 하워드가 방패 만들던 시절의 설계용 시작 모형을 쿨하다고 생각해서 토니가 아버지 창고에서 발굴해와 자기 차고에 둔 것인 줄 알았습니다.
  • 멧가비 2018/10/31 21:39 #

    하워드가 만들다 만 거라는 가능성도 있는데, 그러기엔 기스 한 줄 없이 너무 새 거라서요
  • 나인테일 2018/10/31 13:03 #

    디즈니에서 저런 페이스의 벽걸이시계를 좀 발매해줬으면 좋겠군요.
  • 멧가비 2018/10/31 21:37 #

    일본 특촬이었으면 진작에 나왔습니다
  • 블랙하트 2018/11/01 11:01 #

    사실 1편의 방패는 제작진이 촬영이후에 CG로 추가해 넣은거였죠. (예고편에서 같은 장면을 보면 방패가 없음)
  • 잠본이 2018/11/04 00:47 #

    http://www.firstshowing.net/2008/captain-americas-shield-found-in-iron-man/
    처음엔 저거 하나로도 엄청난 떡밥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게 유머
  • 멧가비 2018/11/04 10:09 #

    마블 스튜디오가 던지는 작은 단서 하나에도 다들 신경을 곤두세우던 시절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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