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805 태조 왕눈이 by 멧가비



대략 두 시즌 이상, 뭐든 하는 족족 도움이 안 되는 슬픈 임프

작가들이 미워하는 캐릭터인 게 분명하다








(하아.... 병신아...)

라는 마음 속 깊은 탄식을 마지막으로, 희대의 요설가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진심으로 애민정신을 실천하려 했던 책사 아지태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아니다 숨도 못 거두고 그냥 소멸







관심법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었던 두눈박이 궁예왕은 아지태에게 철퇴를 내렸습니다







이미 역사가 미친 패주라 평가 내린 궁예왕의 끝 없는 폭정

마진국의 국운은 그렇게 기울기 시작하고







꼬마 책사 최응도 그만 할 말을 잃습니다






 "형님 폐하를 배반할 수는 없소이다"

라는 뭔 개떡같은 소리를 하며 자신의 우유부단함과 노깡을 커버해 보려는 훗날의 고려 태조 왕눈이


이제 남은 것은 최종화 단 한 편, 꼬마 책사 최응이가 훗날의 1등 개국 공신 양파 기사, 아니 복지겸이를 만나 은밀히 전한 뜻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두둥







마지막 까지 지 손으로는 아무 것도 못 하는데 뒤에 숨어서 머리 맨지고 예쁜 옷 갈아 입을 줄이나 알았던 미친왕


예전에는 존나 미운데 그래도 얘가 나오면 드라마가 재밌어지는 맛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온 우주가 나서서 얘를 돕기 시작하면서, 재수 없게 쳐 웃기만 하지 당췌 뭐 하나 하는 게 없어


재미난 어그로대왕도 아니고 이제 진짜 그냥 드라마의 물혹 같은 존재. 아 존나 싫어진지 오래 됐는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정갈하게 죽었다


용이 이빨로 잘근 잘근 씹어 먹고 두개골만 퉤 뱉는 거 다 보여줬으면 했는데







이 새끼는 뭔데 갑자기 툭 튀어 나와서 끝까지 찐따짓을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그의 피조물의 손에 단말마도 느끼지 못한 채 절명했다

막판에 사냥개가 그렇게 간지 날 줄 예상한 사람 얼마나 있었으랴







한도 끝도 없이 줄줄이 사골 끓이는 흔한 미드였으면, 이 타이밍에서 기억상실 걸리고 다음 시즌에 갑자기 적으로 나타나서 시청자들 복장 터지게 하는 걸로 한 시즌 빵빵하게 채웠을 것 같다



이제 한 화 남았는데 정치 다 생략하고, 용이 성벽 부수는 걸로 한 회를 채울 줄이야.
존나 무슨 옛날에 워크래프트2 솔플할 때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