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존스 시즌3, 디펜더스 마지막 이야기 by 멧가비


세 시즌을 통틀어 비유하자면 [핸콕]으로 시작해서 [슈퍼]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제시카로 시작해 팻시로 끝나는 긴 이야기. 


공명심, 열등감 등등이 복잡하게 뒤엉킨 팻시의 내면. 그 근간에는 어머니로부터 학대 받은 기억에 대한 방어기제가 작동 중일 것이며, 그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본격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족애를 제외하면) 넓은 의미로서는 유사 스톡홀롬 신드롬의 발병이다. 게다가 그 시점에 와서는, 제시카의 말마따나, 팻시 자신이 애증하던 도로시를 그대로 닮아버렸기 때문에, 도로시의 살해를 자신(이 믿는 스스로의 신성성)에 대한 치명적인 도발로 받아들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제시카는 세 시즌을 통해 결국 다 잃었다. 다 잃고서야 결국 영웅의 길을 걷기 위한 정신적 방황을 마쳤으니, 그 세개의 시즌이 결과적으로는 장대한 프리퀄이었음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영웅 제시카 존스의 이야기를 나는 만날 수 없게 됐다 씨발.


제시카 존스 이야기의 마지막이자 디펜더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 시리즈는 참.. 오픈빨은 으리으리했는데 결국 권리금도 못 받고 문 닫는 가게처럼 끝이 초라하다. 제시카 존스는 세 시즌 다 좋았지만, [데어데블] 시즌1 때의 주목도를 생각하면 이렇게 모래성처럼 녹아내릴 시리즈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 놈의 비즈니스가 다 뭐라고.


기왕 마지막 시즌인 거 확정이었으면, 루크 케이지 뿐만이 아니라 디펜더스 멤버들 모두의 후일담을 보여줘도 좋지 않았을까. '넬슨 & 머독'과 '치카라 도장'의 못 다한 이야기들이 오래동안 아쉬울 것 같다.





덧글

  • 로그온티어 2019/07/09 02:40 #

    하나님 맙소사! 시즌3가 나왔다니! 전 보러갑니다!
    그나저나 디펜더스는... MCU 까메오 출연이라던가 그런 거라도...
  • 멧가비 2019/07/10 13:45 #

    드라마에서 영화로 유입되는 캐릭터는 아마 자비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지..
  • 포스21 2019/07/09 19:01 #

    저런... 드라마 쪽이 망했다는 소문이 들리긴 했는데...
  • 멧가비 2019/07/10 13:46 #

    완전히 망하기 전에 디즈니-넷플 계약 관계가 끝나서 그나마 모양새 덜 나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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