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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006)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 존중의 의미로서, 영화는 "가지가지" 한다. 그 봉준호가 괴수 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일단 놀라고, 배경이 내가 자란 동네라고 해서 또 놀란다. 영화가 시작한다. 어지간한 헐리웃 괴물 영화였으면 아직도 등장인물들 소개하고 있을 시간인데 여기선 다짜고짜 괴물부터 튀어 나온다. 그런데 대낮이다. 봉준호 엇박자 세계관에 들어온 괴물은 그렇...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 (2018)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과 본의 아니게 페어를 이루는 영화처럼 느껴진다. 양 쪽 다 보편적이지 않은 가족을 중심으로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전제를 두고 상수를 바꿔가며 실험한 한 쌍의 다른 결과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 김태용의 가족들은 혈연이 아닌 사람들이 정서적 이끌림에 의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고레에다의 가...

헬로우 고스트 (2010)

[추격자]로 데뷔 대박을 터뜨린 나홍진의 차기작 [황해]와 극장가에서 맞붙었다. 처음부터 잘 돼 봐야 2차 시장의 히어로가 될 운명이었다. 그런데 [황해]를 이기고 흥행에 성공했다지. 아뿔싸, 크리스마스 시 즌이었어, 그럼 역시 나홍진보다는 코미디지. 그런데 정작 극장에서 본 사람보다 입소문 타고 재유입된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

아마짱 あまちゃん (2013)

주인공 아키는 도망치듯 당도한 어머니의 고향 어촌에서 해녀의 꿈을 키우고, 한 사람 몫을 해내는 해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취근성을 발판 삼아 다시 도쿄에 재입성해 지역 아이돌 연습생에 도전한다. 쿠도칸 성장 드라마의 전형이랄 수 있는, 아웃사이더가 내면적 결핍과 청춘의 에너지빨을 양분 삼아 생소한 분야에 근성으로 도전하는 이야기.역시 주목해야 할...

나의 아저씨 (2018)

영상을 진짜 잘 찍는다. 드라마 도입부의 겨울은 TV 화면을 뚫고 나와 내 손 까지 시리게 만든다. 그렇게 서러울 정도로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쓸쓸함을 치유하고 결국은 화사한 봄에 마무리 되는 구조가 좋다. 기획마저 섬세하고 따뜻해.아저씨 동훈은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진 채로 자기 자신도 너무 아픈데 남의 아픔까지 봐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지안은...

해바라기 (2006)

이른바 "체감상 천만 영화"로 꼽히는 대표작. 바꿔 말하면 이렇다. 누구나 다 본 것 같지만 정작 제대로 본 사람은 "내 주변에만 없나" 싶은 기묘한 컬트. 이 영화에 배우 허이재가 나온 건 몰라도 지대한, 한정수 얼굴은 다들 안다. 심지어 나다 씹새끼야는 알면서 김해숙이 나온 것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 김해숙의 (아들의 살인범은 아껴주면서 정작 ...

특촬 가가가 トクサツガガガ (2019)

꽤 본격적인 특촬 메타 코미디였던 원작과 달리 가족간의 갈등과 아웃사이더로서의 고민을 좀 더 강화한 드라마판. 아직 끝나지 않은 만화를 짧은 분량으로 드라마화는 데에 있어서는 괜찮은 각색이다. 단지 특촬 팬으로서만이 아니라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 더 나아가서는 메인 스트림에 포함되지 못하는 부외자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너무 무겁지 않은...

샤잠 Shazam! (2019)

가장 납득이 안 된 점은 주인공 캐릭터의 일관성이다. 변신을 통해 외모가 달라진다는 설정을 끼고, 두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하려면 의도적으로 같은 톤을 유지해야 하는데, 빌리일 때와 샤잠일 때가 전혀 다른 인격처럼 보인다. 빌리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샤잠의 신규 초능력자로서의 흥분, 그 두 지점 모두 납득 가는 바이지만 그 둘이 잘 붙지 않는다.그런가하면...

초여름 麥秋 (1951)

가족이라는 것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이야 새삼 새로울 게 없는 일이겠다만, 오즈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주 조금씩의 변주를 통해 가족 안에서 세상을 읽는다. 낡은 것은 남고 새로운 것은 새 그릇을 찾아 떠난다. 그것이 생로병사이고 삼라만상이다, 라며 말하기 위해 전후(戰後)의 오즈는 카메라를 일본식 다다미 집에 눌러 앉힌 것이다.이른바 '노리코 ...

만춘 晩春 (1949)

내가 이 영화에 대해 늘 중첩해 떠올리는 건 오 헨리의 영원한 레퍼런스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딸은 혼자 남을 아버지 생각에 독신을 주장한다. 아버지는 딸이 혼기를 놓칠까봐 재혼하겠다는 거짓 선언을 한다. 부녀가 서로를 걱정하고 배겨하는데 그 걱정해주는 방식이 서로에게는 스트레스인 교착 상황. 결국 어느 한 쪽이 자신을 접고 상대방의 배려를 받아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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