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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2017)

여태 봐 온 하이스트 무비 중 눈이 즐겁고 귀가 신나는 등 물리적인 재미로는 단연 1순위다. 몇 개의 시퀀스로서는 이 영화를 "뮤지컬"로 분류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내용이야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클리셰로만 채워졌을 뿐, '베이비'가 듣는 음악의 비트 위에 물리적인 사건을 배치해내는 리드미컬한 감각에 영화의 미덕이 있다. 덕분에 본격 범죄영화로서...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후속작"이란 건 크게 두 종류다. 전작의 설정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개진하는 경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주로 그러하고 [007] 시리즈는 극단적으로 그러하다. 또 하나의 부류는 철저하게 전작에 종속적인 경우. 이 영화가 그렇다.리들리 스콧이 깔아 놓은 디스토피아 비전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대신, 전작의 '릭 데커드'와 ...

디펜더스 The Defenders (2017)

일종의 수미쌍관이자 원점회귀. 시리즈의 초석이었던 [데어데블]에서 시작한 핸드 이야기가 [아이언피스트]를 거치며 여기에서 마무리. 지랄맞다 싶을 정도로 개성 있는 네 캐릭터를 한 자리에 모아 놓는데다가, 기존 시리즈에 비해 분량도 엄청나게 줄었는데도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각각의 시리즈에서 주인공만 불러모았던 [어벤저스]와 달리, 이야기를 풍성하...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2016)

타임슬립에 신체 교환, 주술 등, 로맨스 작품에서 서브로 쓰기 좋은 판타지적 설정들이 버라이어티하게 뒤엉켜있다.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의 문제일텐데,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1982년작 영화 [전학생]과 그 원작 소설이 앞서 주요하게 다뤘던 "남녀 신체 교환 코드" 쪽이 내겐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미츠하와 타키는 황혼 전 까지 (서로를 인지하고...

존 윅 리로드 John Wick Chapter Two (2017)

이미 암살자 판타지 월드를 충실히 묘사해낸 전작에 비해서도 훨씬 초현실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좋은 후속작. 다른 의미로는 확장판에 가깝기도.냉전시대 정보국처럼 원통에 종이를 넣어 정보를 교환하는 장면은 기가 막힐 정도다. 전서구까지 등장해버리면 기분 좋은 감탄의 욕이 튀어나온다.  이쯤되면 암살자들의 호그와트다. 로렌스 피시번의 노숙자 커넥션은 ...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남들 잘 때 깨어있는 야행성 동물. 수잔의 그 별명이 상징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늘 자신에게 없는 것만을 욕망하며 안정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모습은 수잔이 엇박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과의 결혼은 수잔이 부유한 삶을 욕망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다 가진 여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의 풍요로운 물질...

비밀의 숲 (2017)

초반 몰입도를 겪으면서는 이소룡의 "절권도"가 떠오른다. 절권도를 일종의 철학으로 풀이할 때, "쓰지 않을 동작은 버리라"는 말을 이소룡은 곧잘 하곤 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다. 이른바 "감초"라는 이름으로 관습처럼 투입되는 코미디 담당 캐릭터가 없고,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갑자기 지능이 떨어져 뻔한 함정에 빠지...

써클 이어진 두 세계 (2017)

클리셰로만 뭉친 평작이지만 장르 불모지, 특히 SF의 지옥인 한국에서 이렇게 본격적으로 밀어부치는 사이버펑크 드라마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사실에 큰 가치가 있다. 말이 타임슬립이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판타지 설정 뿐이었던 그 전 tvN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이 쪽은 진화다.총 12화의 분량 중 초반 까지만 달려도 이미 수 많은 SF 영화들이 떠오른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2회차 리뷰 (2017)

첫 관람과 달리 영화가 가친 가치나 고유한 미덕이 눈에 많이 띈다. 벌처를 이 정도 멋진 악당으로 환골탈태 시킨 것만 해도 선배 스파이더맨 영화들에 없었던 업적이랄 수 있겠다. 그린 고블린처럼 세계관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슈퍼스타 악당도 아니고 닥터 옥토퍼스나 베놈처럼 멋있지도 않은, 그냥 독수리 옷 입은 웃긴 노인일 뿐이었던 그 벌처를..팔콘도 이미 그...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갑질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직도 첨예한 한국에서 마냥 유쾌하게 즐기긴 힘든 거시기함이 있다. 업계 베테랑에게 인정받고 싶은 신출내기 꼬마와 직장 잃고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진 노동자의 싸움. 그 싸움을 야기한 월드 재벌은 느긋하게 해외 여행을 즐긴다. 갑은 폼나게 갑질하고 을들은 박터지게 싸우는 영화. 또 원흉은 그 남자다. 이쯤되면 그게 이 세계관의 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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