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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갑질에 대한 갑론을박이 아직도 첨예한 한국에서 마냥 유쾌하게 즐기긴 힘든 거시기함이 있다. 업계 베테랑에게 인정받고 싶은 신출내기 꼬마와 직장 잃고 가족 부양의 무게를 진 노동자의 싸움. 그 싸움을 야기한 월드 재벌은 느긋하게 해외 여행을 즐긴다. 갑은 폼나게 갑질하고 을들은 박터지게 싸우는 영화. 또 원흉은 그 남자다. 이쯤되면 그게 이 세계관의 룰이...

닥터 후 1011, 1012 시즌 피날레

시즌 10 내내 "이게 뭐야" 했던 것에 비하면 피날레는 그래도 피날레답긴 했다. 하지만 삼인방이 한 시즌 동안 돈독한 관계성을 쌓지 못해서 그 드라마틱함이 반감된 것 또한 사실이다.세계관에 관여하는 큰 설정들을 덥썩 잘 건드리는 모팻의 버릇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의 데브로스-달렉에 이어 이번엔 사이버맨의 기원을 다루는 것도 모자라 그 배후에 마스터라니...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아름답다. 의존을 거부하는 걸 넘어 의존이라는 개념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강한 여성들이, 그것도 떼로 나온다. 두려움이라곤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여전사들이 구식 무기를 들고 돌격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전사면 그냥 전사지 여전사가 어딨겠냐마는, 나는 여기에 반드시 여전사라는 단서를 붙여야겠다. 더 멋지니까. 여자 관객들이 [...

콜로설 Colossal (2016)

가장 궁금한 건 시간이었다. 왜 하필 아침 여덟시, 아이들 등교 시간인가. 술에 취해 인생 무릎 꿇고 인간 관계 다 찢어버리는 주정뱅이들아 애들 보기 쪽팔린 줄 알아라, 하는 메시지인가?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답은 간단했다. 미국에서 그 시간이어야 한국에서 깽판치는 괴수의 CG 질감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괴수가 나온다고 다 괴수물은 아니...

에일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

데이빗은 정말 쇼 박사를 사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게 인간의 범위에서 생각할 만한 것과는 그 성질이 다를 것이고, 실제로 그걸 행동으로 옮긴 방식은 다르다못해 섬뜩하다. 데이빗의 사랑은 쇼를 창조신화의 대지모신(大地母神)으로 승화시킨다.많은 민족의 창조신화에서는 여성성을 띈 신 혹은 거인이 죽음을 통해 세상에 생명을 부여하고 인류를 창조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너무나 뜬금없이 잘생긴 얼간이여서 외려 정감가고 쿨했던 피터 퀼도 고민, 자만, 초심 상실 등 슈퍼히어로의 통과의례를 피하지 못한다. 유사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드러내며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각성!"해서 싸우는 꼴은 보고 있기가 괴로울 정도다. 마블의 포퓰리즘은 시리즈 사상 손꼽히게 개성있던 주인공을 그저 그런 기성품으로 길들여버린다. 다음 출연 떄는 ...

아이언 피스트 시즌1 (2017)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늘어진다. 밀도가 낮다.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 정도의 템포로 편집했더라면 길어봐야 6, 7회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를 12회로 늘린 셈이다.이야기는 산만해서, 대니의 개인사와 랜드 사 암투, 핸드의 파벌 싸움이 한 줄기에 섞이지 못하게 따로 국밥이다. 대니 서사는 잘 해봐야 조실부모 억만장자 클리셰니 각색하던가 쳐내는 게...

문라이트 Moonlight (2016)

노골적으로 마초이즘을 부추기는 미국 사회에서도 흑인 빈민가는 터프하지 못하면 부서지는 것으로는 최상위권 난이도의 정글이다. 첫사랑에게 두들겨 맞은 상처로 자신을 숨기고 살게 된 샤이론에게 '블랙'이라는 별명은 가면이자 갑옷이다. 케빈은 자신이 평생을 쓰고 사는 가면을 친구에게도 나눠 준 셈이다. 샤이론에게는 섬세한 내면을 드러낼 용기가 없고 케빈처럼 가...

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초반 진단은 확실히 똑떨어진다. 이해 못할 신념을 고수하는 신념은 동료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고, 여차저차 참전해선 당연히 멜 깁슨 식 자극적인 전투 시퀀스가 이어질 것이며, 포화 사이에서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주변을 둘러보면 슬로우 모션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가장 괴롭히던 친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탐험가들이 해골섬에서 원주민을 만나고 괴물들과 대왕 고릴라를 만난다. 사실 그 밥에 그 나물인 상차림이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태도를 대대적으로 수정함으로써 새 부대에 담긴 새 술이 된다. 어니스트 쇼어색, 메리언 C. 쿠퍼의 "고릴라가 미녀 때문에 죽는" 이야기에서 벗어난다.해골섬의 괴물들은 임무 수행하듯 기계적으로 공격만 하던 비디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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