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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 After Life (2019)

리키 저베이스는 일본 만자이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는 코미디언이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캐릭터는 대개 정감 가는 바보이거나 눈치 빠른 독설가 둘 중 하나였다. 마치 보케와 츳코미처럼 말이다. 물론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이 드라마의 저베이스 캐릭터는 기존과 어딘가 다르고 낯설다. 바보가 되어 세상과 부딪히거나 독설가가 되어 ...

어벤저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비유하자면,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방주에서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 전작 [인피니티 워]의 초반 생텀 시퀀스는 마치 재난 영화의 불길한 도입부처럼 연출되었으며 이 영화의 초반은 그에 대한 후일담처럼 보인다. 재난 영화는 대개가 재난의 순간이 갖는 스펙터클함을 담는 데에 치중하며 재난 이후를 그리는 영화도 없진 않으나,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재난을 겪은 ...

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2019)

뭔가 새로운 걸 기대하기는 힘든 기획인 게 사실이다. 시놉시스만 보더라도 [큐브]와 [쏘우] 시리즈의 장르적 후손임이 분명히 드러나며, 요즘 한국에서는 일종의 '방탈출 트렌드' 같은 게 있어서 TV 방송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이니까.그러나 [큐브]와 같은 세계관적 난해함이나 [쏘우]의 고어를 배제하고, 기성품이라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며 클리...

극한직업 (2019)

소상공인의 애환을 다뤘다던가 하는 텍스트적 의미 해석 같은 건 둘째 문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의의는 필모그래피 전부를 코미디로 채운, 코미디 전문 감독이라고 해도 이제는 좋을 감독의 영화가 드디어 큰 상업적 성취를 이룬 것, 이병헌이라는 감독이 메이저로서 그의 고집으로 채운 차기작을 발표할 토대가 안정적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이다.코미디를 사랑한 영화 ...

샤잠 Shazam! (2019)

가장 납득이 안 된 점은 주인공 캐릭터의 일관성이다. 변신을 통해 외모가 달라진다는 설정을 끼고, 두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하려면 의도적으로 같은 톤을 유지해야 하는데, 빌리일 때와 샤잠일 때가 전혀 다른 인격처럼 보인다. 빌리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샤잠의 신규 초능력자로서의 흥분, 그 두 지점 모두 납득 가는 바이지만 그 둘이 잘 붙지 않는다.그런가하면...

헬보이 Hellboy (2019)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와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취향적 교집합. 델 토로의 앞선 두 편 [헬보이]와 [헬보이 골든 아미]는 아름다운 소품이다. 과묵한 듯 해학적인 미뇰라의 만화는 그렇게 페티쉬 동지를 만나 기괴한 탐미주의의 컬트 마스터피스로 승화했다. 물론 흥행은 시원하게 말아먹었고 배급사는 매 편마다 달라진다.단순 비교하자는 건 아니...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슈퍼히어로의 기원을 다룬 영화만 해도 이 영화 전에 벌써 대여섯 편이 넘어간다. 그에 대한 관객의 염증을 감지한 마블은 이쯤에서 변화를 준다. 플롯을 어찌할 순 없으니 구성을 바꾼 것.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겸사겸사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기도 하는 에스피오나지 스릴러 영화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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