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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The Escape Room (2019)

뭔가 새로운 걸 기대하기는 힘든 기획인 게 사실이다. 시놉시스만 보더라도 [큐브]와 [쏘우] 시리즈의 장르적 후손임이 분명히 드러나며, 요즘 한국에서는 일종의 '방탈출 트렌드' 같은 게 있어서 TV 방송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이니까.그러나 [큐브]와 같은 세계관적 난해함이나 [쏘우]의 고어를 배제하고, 기성품이라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며 클리...

이창 Rear Window (1954)

이 영화가 보통의 서스펜스 혹은 범죄를 다룬 모든 영화와 다른 점은, 악당이 "관찰 당하는" 구조적 역발상에 있다. 프랑소와 트뤼포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에 대한 영화'라고 수식한 바 있다. 관음증에 대한 중립적 고발과 장르적인 범죄 수사극이라는 외피를 걷어내고 나면,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영화에 대한 영화 그 자체다. 이 영화가 가진 독특...

제럴드의 게임 Gerald's Game (2017)

침대 위에 갇혀버린 제시에게 그 자신의 내면이 말을 걸어온다. 죄책감이나 트라우마, 증오, 분노, 두려움을 대변하는 쪽. 그리고 자기연민과 방어기제를 대변하는 쪽. 해가 달에 가려지듯 그렇게 무의식으로 가려져 있던 언젠가의 기억이 제시를 찾아오면서 공포는 시작된다. 아니, 반대로 문득 찾아온 공포가 제시의 기억을 해방시킨 쪽에 가깝다. 기억을 끄집어내는...

유 아 넥스트 You're Next (2011)

집 바깥에서 침입을 시도하는 나쁜 놈들과 자신을 보호하려는 서바이버의 대결. 굳이 작품을 특정해서 제목을 대지 않더라도 흔해 빠진 이야기다. 흔한 만큼 부담 없고, 조금만 변화를 줘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고정 레퍼토리. 즉, 이 역시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0년 전, 영화 [베이컨시]를 보면서 문득 상상한 적이 있다. 저렇게 음흉한...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튜링 테스트의 피험자인 로봇 에이바는 자신을 테스트하는 인간 케일럽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로봇에게 성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케일럽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에이바는 "로봇이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보다 중요한, "로봇이 인간을 사랑하는 척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대신, 자신에게 유혹 당한 케일럽을 배신하고 창조자 네이슨을 살해하...

에일리언 3 Alien³(1992)

데이빗 핀처의 영화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시리즈 내에서도 돌연변이처럼 유난하다. 심지어 첫 영화에서도 어느 순간부터는 여전사로서의 모습을 보이던 리플리가 유독 이 영화에서만 내내 주도적이지 못하고 무력하다. 뿐만 아니라 같이 에일리언을 상대해야 할 우주 죄수들 역시 극한의 상황 앞인데도 또렷하게 제정신들을 차리는 것 같진 않다. 살 마음이 있는 건지...

에일리언 Alien (1979)

안 그래도 빡센 임무 마치고 퇴근하는 채광 노동자들, 심지어 자는 걸 깨워서 시간 외 근무를 하란다. 곧 줄줄이 죽어나갈 임무를 맡은 이 승무원들은 영화의 시작부터 불공정한 계약에 시달리는 가련한 운명을 띄고 있다. 고용주의 폭압에 시달리는 다 같은 노동자들인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조금 깊숙하게 들어가면 그 와중에도 차별은 존재한다. 주인공...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금형 잘 뽑힌 고가의 프라모델 같다. 최소한의 재료들이 군더더기 없이 기가막히게 맞물려 돌아가는 경제적인 공포 영화다. 가정사가 묘사되어 동정의 여지가 있는 호러 퀸, 주인공을 위해 희생할 게 뻔한 제 1남, 꼴통짓 하다가 판 벌리고 제일 먼저 죽을 것 같은 제 2남 등, 등장과 동시에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모험하지 않고 제 역할에만 충실한) 스테레오...

부산행 (2016)

열차에 탄 인물들은 크게 나누면 세 개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중년. 노년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미성년자 세대. 경제와 성장의 논리에 도덕을 잃고 타락한 현 중년 세대와 그를 바라보는 위 아래 두 세대의 이야기가 되는데, 결국 타락한 세대의 몰락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는 다른 형태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김의성은 나름대로 자수성...

우드 유 래더 Would You Rather (2012)

현진건 작 '운수 좋은 날'의 스릴러 영화 버전 쯤 되겠다.주인공 아이리스는, 뻔하게도, 돈에 쪼들리는 평범하고 선한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역시 뻔하게도, 돈 많은 미친놈의 제안으로 살인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영화는 인간의 무모한 순진함에 대해 넌지시 언급한다. 모두 죽고 나 하나만 남아야 이기는 게임이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데도 짐짓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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