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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 Brightburn (2019)

'슈퍼히어로 장르'는 과포화된지 오래다. 한참 전부터 슈퍼히어로는 그 자체로 장르가 아니라 다른 장르에 신선함을 불어넣는 옵션 쯤으로 종종 여겨지곤 했다. 루저의 목불인견 블랙 코미디인 [슈퍼]라든가, 전형적인 미국식 홈드라마 [인크레더블즈] , 스크루볼 코미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등이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다양성 작품들. 그리고 훗날 ...

미드소마 Midsommar (2019)

다큐멘터리 같다는 세간의 평에 수긍한다. 이미 컬트 종교의 단계를 지난 그들만의 공동체 문화(?)는 놀랍도록 촘촘한 설정으로 신선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렇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일말의 설득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생명 주기에 관한 철학 부분이 특히, 일견 그럴듯해 소름이 끼친다.그렇기에 이 영화는 [위커맨]처럼 그로데스크한 포크 호러가 될 수 없다...

유전 Hereditary (2017)

[곡성]에서 영항 받은 것으로 많이 회자되더니, 과연 실제로 그러한 흔적이 있더라. 하지만, 한국 영화를 동경하는 저 서구 감독은 '청출어람'의 뜻을 알까. 자신의 영화가 그에 해당한다는 것을 짐작이나 알까.곡성, 그 치열한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내가 끝내 수작 이상으로 평가할 수 없게 만들었던 빈틈 어쩌면 헛발질들이 이 영화에 와서 모두 메꿔진다. a를...

캐리 Carrie (1976)

내가 생각하는 좋은 호러란 불특정 다수에게 무개성하게 어필하는 깜짝 쇼 같은 게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최적화된 특정한 유형의 공포를, 통배권처럼 내장까지 사정없이 쑤셔넣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보편적인 연애의 경험이 있는 남성에게, 특히 무력했던 어느 순간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좋은 호러다.영화는 고교생 캐리의 늦은 초경으로 문을 연...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1984)

터미네이터라는 이름의 기게 부기맨은 린다 해밀튼이 연기한 "그 새라 코너"를 찾을 때 까지 같은 이름의 다른 사람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수도 없이 죽여댄다. 우리에게 익숙한 귀신은 피해자가 언제 어느 곳에 있어도 "귀신같이" 찾아내 괴롭히곤 하는데 저 터미네이터란 놈은 그걸 못 한다. 이는 터미네이터라는 캐릭터가, 감각과 유연성 없이 프로토콜대로만 일을 ...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크리스틴은 금지된 땅에 발을 딛거나 정체불명 고서적의 라틴어 문장을 읽지 않았다. 심지어 충실한 남자친구와는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공포 영화의 모든 금기를 비껴감은 물론 영화의 등급을 Pg-13으로 맞춰 스튜디오에게도 좋은 일을 한다. 일단은 좋은 사람이다 크리스틴은.그럼 대체 크리스틴은 뭘 잘못했길래 지옥행 티켓을 받아놓고 고통 받아야 하나....

비디오드롬 Videodrome (1983)

크로넨버그의 주 은유 대상이라면 대개는 에이즈, 매독 같은 것들이다. 더러운 성병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당대에 공감 가능한 위협이라는 점, 그래서 크로넨버그의 공포는 늘 즉각적이고 직관적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 이르러서 크로넨버그의 인체변형 프릭쇼는 미래에 대한 불쾌한 예언서를 테마로 잡아버린다. 갑자기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사이버 네트워...

미스트 The Mist (2007)

"화살촉 프로젝트"라는 모종의 실험은 닿아선 안 될 곳에의 문을 열어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은 초자연 현상과 조우하게 한다. 마치 금기를 행한 인류에게 내려진 징벌과도 같다. 선악과를 따 먹거나 바벨탑을 쌓은 인간들을 벌줬다는 그리스도교 경전의 에피소드들 처럼 말이다. 이런 종교 메타포적 이해 안에서, 그 유명한 "카모디 부인"은 어쩌면 그저 잔혹한 광인...

그렘린 Gremlins (1984)

미국 80년대 영화에 특히 많이 있었던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의 상상력이 발단인 영화다. 후에 나올 [빅 트러블] 등의 모험물보다는 조금은 더 음침하고 신비주의를 강조한 쪽이라는 게 차이라면 차이. 이 영화에 일본식 기괴한 정서 까지 덧붙여서 그걸 만화로 그리면 [펫숍 오브 호러스] 같은 물건이 된다.기본적으로는 "금기 클리셰"에 충실하다. 헐리웃 크리스마...

월드 워 Z World War Z (2013)

초반 30분, 정말 끝내준다. 클리셰에 발목 잡히지 않는 쾌속 전개. 상황 판단 빠르고 실력 좋은 주인공.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 합리적인 전개. 쓸데 없이 분란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없고, 특히 책을 이용해 간단하지만 유용한 방어도구를 만드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하게 된다. 왜 저 생각을 아무도 안 하는 거지?하지만 영화의 이 모든 장점과 특징들을 간단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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