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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후속작"이란 건 크게 두 종류다. 전작의 설정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개진하는 경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주로 그러하고 [007] 시리즈는 극단적으로 그러하다. 또 하나의 부류는 철저하게 전작에 종속적인 경우. 이 영화가 그렇다.리들리 스콧이 깔아 놓은 디스토피아 비전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대신, 전작의 '릭 데커드'와 ...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거의 모든 "장르 이름"이 조금씩은 모호한 구석을 내포할텐데, 그 중에서도 '사이버 펑크'라는 장르는 특히나 그 대상이 특정되지 않는 성질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편의에 의해 고안된 기술이 고도로, 또는 극단적으로 첨단화(CYBER)된 세상과 그에 반(反)하는 국외자 혹은 부적응자(PUNK)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 내린다. 이 영화가 사이버 ...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1998)

관음증, 물질 만능주의, 중독성과 휘발성 등. 영화는 일차적으로 매스미디어의 천박한 속성을 까발린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는 대신 영화는 조금 더 난해한 질문을 던진다.장 보드리아르의 '시뮐라시옹' 이론은 모방품이 원본의 가치를 상회하는 주객전도 현상에 대해 지적한다. 이는 현대 문명 속의 사람들이 매스미디어에 종속되어 현실을 외면하는 세태에 대한 풍자이...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Ghost in the Shell (2017)

전화위복인 걸까. 기존 [공각기동대]의 원작이나 오시이 마모루의 "95년 극장판"에 큰 애착이 없었기 때문인지 되려 아예 별개의 작품으로 놓고 보기가 어렵지 않다. 되도록이면 실사 작품을 조금 더 선호하기도 하고.사이버펑크 장르라는 게 그 누적된 역사에 비해 다루는 주제의식은 일정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냉정히 감안하면 이제와서 철학적 ...

페이첵 Paycheck (2003)

미래를 보는 기술을 완성한 과학자 제닝스는 기업이 기술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의로운 사보타주를 행하게 된다. 기억이 지워질 자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설계들, 정확한 타이밍에 정해진 도구를 사용하는 계획을 통해 제닝스는 자신이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를 닫는다. 한 마디로, 자기가 싼 똥 자기가 치우는 이야기.제닝스는 본래 기업의 프로젝트에 기술 전문가로 참...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범죄를 예언하는 예지자(precog)들의 존재. 그리고 범죄를 행하기 전에 예상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치안 테크놀러지. 이는 파시즘에 대한 비판임과 동시에 원작은 커녕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지 부시의 "애국자법"을 미리 내다 본 혜안이기도 하다. 물론 원작을 기준으로 한다면 매카시즘의 영향이겠지만. 그런가하면 영화 ...

오블리비언 Oblivion (2013)

플롯과 연출 자체는 익숙한 것들의 짜깁기에 가깝다. 영화를 보면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토탈리콜], [아일랜드], [월-E] 등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의 장점은 익숙한 것들을 밸런스 좋게 배치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액션 활극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 있다. 탐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각자 맡은 역할과 기존 이미지들을 ...

임포스터 Impostor (2001)

지구의 인류와 전쟁 중인 알파 센타우리는 인간으로 위장한 자폭용 첩자 로봇을 지속적으로 지구에 침투시키고 있으며, 인간 측에서는 첩자 로봇을 색출하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주인공 스펜서 올럼은 어느 날 첩자 로봇으로 지목되어 경찰에 쫓기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은 마치 같은 원작자의 작품인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은 설정같아 보여 재미있다.액션이나 치밀한 ...

매트릭스 The Matrix (1999)

굳이 비교를 하자면 [터미네이터] 플롯을 확장한 개념이다. 인간에게 반기를 든 기계가 인간을 몰살시키기로 결정하면 터미네이터 세계관이 되는 거고, 매트릭스에 넣어 살아있는 건전지로 써먹기를 결정했다면 이 영화의 세계관이 되는 셈이다. 전자의 기계들이 분노했다면, 후자인 이 영화의 기계들은 조금 더 생산적으로 머리를 굴렸다고 볼 수 있겠지."살아있다"는 ...

여섯번째 날 The 6th Day (2000)

사실 영화의 논쟁 자체는 해묵은 것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있어 "철학의 부재"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것 말이다.영화의 세계관은 복제 인간 기술이 이미 완성된 근미래. 마치 복사기 돌리듯이 클론을 뚝딱 찍어낼 수 있는 판타지의 영역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부분은 마이클 키튼 주연의 [멀티플리시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 영화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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