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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303 닥치고 춤 춰라 Shut Up and Dance

약점을 잡히거나 눈 먼 욕망에 의해, 위험한 게임에 참가하거나 지령을 받아 위험한 일에 말려드는 식의 이야기를 난 좋아한다. 본 에피소드가 바로 그런 형식인데, 시즌3 들어 이제야 블랙미러다운 에피소드 하나 본 느낌이다.이런 장르의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말도 안 되는 룰을 따르면서도 그것에 거역하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가 정확히 표현되어야 한다. 본 에피...

블랙 미러 302 게임 테스트 Playtest

어째선지 어머니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줄곧 무시하는 여행자. 돌아갈 비행기 값 마련을 위해 참가한 공포 시뮬레이션 테스트. 남자는 극한의 공포를 체험한다.공포 영화를 대함에 있어서 나는 늘 주장한다. 직접적으로 놀래키는 대신, 적당한 실마리만 주고 관객 스스로의 상상력에 맡기는 게 공포의 완성이라고. 올드보이 중 오달수가 말한 "인간은 상상력이 있어서 ...

블랙 미러 301 추락 Nosedive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미러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SNS를 통한 디지털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다룬다. 자신의 진짜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지는 자신의 껍데기에만 탐닉하는 삶이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입부에 주인공 레이시가 카페에서 차와 쿠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SNS 유저의 가식을 단적으로 묘...

토리야마 아키라 단편집 만한전석 滿漢全席

한창 토리야마 세계관 덕질을 하던 시절에 이게 나왔더라면 거품 물고 찬양했을 게 뻔하고, 토리야마에 대한 애증만 남은 지금으로서도 어쨌거나 반가운 작품. 포기했는데 이게 이제 나오네, 싶은 기분이다.토리야마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참 대단한 사람-천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은 작풍을 변치않고 지켜왔을까 싶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세 개로 나뉘어진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엮이는 이야기 구조가 좋다. 물론 그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신 파괴의 쾌감과 현실 인식의 씁쓸함 모두가 훌륭하다.독립된 자아를 가질 정도로 세밀하게 백업된 기억, 인간과 동일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이 됐을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또한, 물리...

블랙 미러 203 왈도의 시간 The Waldo Moment

어디까지가 조크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풍자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그저 티비쇼 아바타일 뿐인 파란 곰 캐릭터 왈도. 그 왈도가 또 하나의 깽판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큰 지지를 얻는 부분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우리가 지지하고 또는 반대하는 정치인이라는 존재들도 결국 물 밑의 다른 오리발들이 만...

블랙 미러 202 하얀 곰 White Bear

이웃의 불행마저도 구경거리 쯤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사이코패스적 촬영 강박을 비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도입부가 전개된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결국은 함무라비 법전 이상의 범죄 보복이 통용되는 사회. 정의의 엔터테인먼트화. 너무나 성실하고 문학적으로 디테일한 공공의 복수 서비스. 이건 관점에 따라서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블랙 미러 201 곧 돌아올게 Be Right Back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흔적을 웹 데이터로 남기게 되는 디지털 생활에 대한 묘사를 망부석 여인의 스토리로 풀어내는 점이 재미있다. 게다가 하필 그 망부석 여인을 연기한 배우가 헤일리 앳웰이라니.사람이 테크놀러지를 대하는 태도의 일면이 다뤄진다. 테크놀러지가 결핍을 채워주길 희망하나 기술은 그저 기술적이기만 할 뿐. 그러나 그것을 어리석다 손가락질 하...

블랙 미러 103 당신의 모든 삶 The Entire History of You

인간은 망각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는 오랜 철학적 명제에 콧방귀를 뀌는 세계관. 눈과 귀로 접한 모든 것을 기억하고 심지어 고화질로 다시 재생해서 확인할 수도 있는, 편의성만을 추구하는 미친 테크놀러지의 세상에서의 삶이 가져올 수 있는 기형적인 불행이 섬뜩하다.변명의 여지가 없는 죄를 지어놓고서도 죄책감의 일부를 남편 리암에게 떠 넘기려는 ...

블랙 미러 102 1500만 메리트 Fifteen Million Merits

노예처럼 하루종일 자전거 페달을 밟아 번 사이버 화폐는 사이버 인터페이스의 아바타를 꾸미는 데에 쓰거나 팝업 광고를 스킵하는 데에나 쓸 뿐이다. 화폐의 단위인 '메리트'가 상징하는 것처럼, 메리트를 소비해 제공받는 서비스들엔 어떠한 메리트가 있을까.아무 의심없이 페달 노예의 생활을 받아들이는 회색의 사람들. 회색보다 더 아래 계층을 이루는 노란색 뚱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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