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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브라운 Jackie Brown (1997)

[킬 빌]이나 [장고], [헤이트풀 8] 등으로 타란티노의 폭력 탐닉자 이미지만 기억하는 비교적 최근 영화들의 관객이라면, 타란티노가 정토오 멜로 그것도 성숙한 어른들의 멜로를 찍은 적이 있다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타란티노는 늘 로맨티스트였다. [저수지의 개들]도 화이트와 오렌지의 브로맨스 때문에 배드엔딩을 맞았고, [킬...

킹콩 King Kong (1976)

원작인 33년 판이 있기 전에, 1930년에 만들어진 [Ingagi]라는 제목의 가짜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대략 백인 탐험가들과 흑인 원주민들이 고릴라를 사냥하는 내용 쯤인데, 동물원도 적고 영장류 동물을 볼거리로 즐기고 싶은 수요에 의해 탄생한 컨텐츠일 것이다. 거기서 이미 배우가 수트를 입고 연기한 고릴라를 볼 수 있다.그리고 76년, 스톱모션이 먹...

제5원소 Le Cinquième Élément (1997)

뤽 베송은 [레옹]과 마틸다를 어지간히도 떼어놓기 싫었던 게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 시작된다. 레옹보다는 세속적인 아저씨인 우주 맥클레인이 나탈리 포트만과는 달리 적어도 성년의 "외모"를 하고 있는 우주 마틸다와 만나 기어이 육체적 사랑 까지를 완성하게 되는 대리 로맨스의 혐의가 짙기 때문이다. 물론 이쪽도 삼촌과 조카...

러브레터 ラブレター (1995)

아니 그냥 딱 까놓고, 최고의 겨울 영화이자 최악의 로맨스 영화. 현실 연애 감각과는 철저히 괴리되어 있는, 동화만도 못한 진혼곡이다. 사람이 원래 예쁜 경치라든가 하는 것들에 취하면 아무 소리나 막 하게 되고 무슨 말이든 받아들이게 되는 그런 게 있다.크게 나눠서 과거의 현재의 여자 히로코와 과거의 여자 이츠키, 두 파트로 나뉘는데 두 쪽 다 최악. ...

나의 아저씨 (2018)

영상을 진짜 잘 찍는다. 드라마 도입부의 겨울은 TV 화면을 뚫고 나와 내 손 까지 시리게 만든다. 그렇게 서러울 정도로 추운 겨울에서 시작해 쓸쓸함을 치유하고 결국은 화사한 봄에 마무리 되는 구조가 좋다. 기획마저 섬세하고 따뜻해.아저씨 동훈은 모든 것을 혼자 다 짊어진 채로 자기 자신도 너무 아픈데 남의 아픔까지 봐 줄 수 있는 "어른"이고, 지안은...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2020)

노림수로만 가득하고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 일례로, 부제인 '1984'는 누구나 떠올릴 법한 조지 오웰의 [1984]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고 굳이 시대적 배경이 84년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레트로 열풍에 편승한 것 아니면 그냥 어그로. 그냥 '원더우먼 2'였어도 되는데 굳이.주인공 원더우먼에 대해서는 갤 가돗 예쁘다,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 올가미 액...

아쿠아맨 Aquaman (2018)

혈육간 왕위쟁탈 클리셰는 이미 경쟁사(?)인 마블의 영화 시리즈에서만 두 번을 써먹었다. 최종전에서 아서가 옴을 지상으로 끌어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챙기는 건 동사의 [맨 오브 스틸]을 떠오르게도 한다. 엄마가 나타나서 두 아들의 갈등을 무마시키는 부분은 좀 멀지만 [가면가이더 키바]를 연상시킨다. 그렇게 진부한데도 어쩐지 재미있는 건, 같은 이야기를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영화의 제목은 단순히 '지명'만이 아닐 것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는 마을 이름은, 모두가 자신을 알아보고 그 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그 마을의 이름이란, 주인공 리에게는 다시 꺼내어 차마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는 죄책감의 거대한 덩어리 그 자체다.형의 죽음은, 날이 채 풀리지 않아 당분간은 주검인 채로 냉동 닭 신세를 견뎌야 하는 형의 그 죽...

렛 미 인 Låt den rätte komma in (2008)

흡혈귀에게는 언제나 노예가 있다. 있어야 그림이 그럴 듯 하다. 이엘리의 시종(Familiar) 호칸은 충성도에 비해 업무 처리 능력은 영 시원찮다. 나이 때문인지 원래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늙고 지친 노예는 은퇴시키고 새로운 노예를 물색 중인 흡혈귀 여왕 앞에 칼잡이 꿈나무 소년이 나타난다. 마침 친구도 없는 것 같으니 회유하기 좋은 컨디션이다. ...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The Apartment (1960)

주인공 버드의 최대 고민은 퇴근 후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단순한 차원의 것이 아니다. 퇴근 후의 아파트를 직장 상사들이 무슨 모텔 대실처럼 불륜의 현장으로 사유화 한다는 건, 결국 퇴근해도 직장생활의 연장이라는 뜻이다. 퇴근해도 퇴근하지 못하는 말단 회사원의 고충. 이 점만은 오히려 현대 동아시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그렇다고 영화가 미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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