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블랙코미디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3

브라질 Brazil (1985) aka 여인의 음모

주인공 샘 라우리, 안정적인 공무원이며 홀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은 남자. 삶에 있어서 특별히 더 무언가를 가지려 노력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SF 주인공치고는 현실 인물과도 같은 소시민이다. 그런 그에게 있는 단 하나의, 그러나 너무 추상적인 고민을 찾자면, "자연스러운 것"이 주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지 않을까. 그 한 가지가...

옥자 Okja (2017)

구조가 묘한 영화다. [이웃집 토토로]로 시작해서 [아저씨]로 전개되다가 [쥬라기 월드] 냄새도 제법 풍기고. 좋은 말로 버라이어티 하고, 기분 안 좋을 때 보면 좀 조잡할 것 같고.쓸 데 없이 많은 캐릭터는 영화의 산만함을 거든다. 제이크 질렌할은 없어도 상관 없는 캐릭터가 목소리는 제일 크다. 봉준호식의 한국형 블랙유머와 헐리웃 코미디의 뭔가가 충돌...

그때 그 사람들 (2004)

기획의 용감함과 영화사적 의미는 별개로 칭찬해 마땅할 것이나, 결국 만족스러울 정도로 속 시원한 영화라고는 보기 힘들다. "그는 왜 육본으로 갔는가"에 대한 시시한 대답. 영화가 다루는 실제 역사의 무게와 감독의 태도 사이에 괴리가 크다. 적당히 모티브만 따온 풍자극이다라고 둘러댈 수 없는 소재 앞에서 감독은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유보하고 한 발 물러선...

신 고지라 シン・ゴジラ (2016)

소문난 지진 보유국답게 일사불란한 시스템 발동, 그러나 겹겹이 쌓인 관료제 구조가 발목을 잡는 등 일본식 재난 대처 시스템의 입체적인 면이 부각되어 재미있다. 극장용 괴수 영화의 딜레마는 긴 러닝타임을 괴수 레슬링으로만 채울 수도 없고, 관객이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 인간들의 드라마로 채우면 이야기가 뻔해진다는 데에 있다. 이 영화는 괴수 구경의 나머지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흔히 스웨덴 폭탄마 버전 [포레스트 검프]라고 알려진 작품. '스페인 내전'부터 시작해 미-소 '냉정'까지, 서구 100년 역사 굵직한 폭발의 순간들에 함께 했었다는 어느 폭탄마 노인의 이야기. 원작은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고 한다. (심지어 김일...

롤러코스터 (2013)

여객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버스나 열차와 달리 모든 승객은 같이 타고 같이 내린다. 승무원들의 존재는 사람 간의 최소한의 주고 받음을 야기한다. 수면, 식사를 동반하지만 호텔과 달리 사람 간의 벽이 없다. 즉, 여객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된 채로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갖는다. "한 배를 탔다"는 말이 있지만 ...

담뽀뽀 タンポポ (1986)

카우보이 모자를 쓴 그 남자는 직업은 장거리 트럭 기사인 고로. 여정에서 머무는 곳이 곧 집인 그가 발길을 멈춘 곳은 더럽게 맛 없는 한 라멘 가게다. 라멘집 여주인 담뽀뽀에게 반한 카우보이 고로는 패기있게 결성된 팀과 함께 라멘집을 성공 가도에 올린 후 다시 방랑을 시작한다. 무법지대 마을을 구원한 서부극 해결사의 뒷모습처럼.영화는 서부극의 변주임과 ...

12인의 온화한 일본인 12人の優しい日本人 (1991)

시드니 루멧 연출, 헨리 폰다 주연의 57년 영화(이하 원작)는 TV 드라마 작가이자 무대 극작가였던 미타니 코키에 의해 오마주되어 1990년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이를 각본 삼아 1년 후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영화인데, 원작이 가진 기본적인 설정과 포맷은 남아있으나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미타니 특유의 소동극적인 분위기가 더 강하...

반칙왕 (2000)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극장 연출작인데, 전작 '조용한 가족'에서 재능의 50%를 쏟고 나머지 중 40%를 이 영화에 때려 부었다고 생각한다. 정웅인, 이기영, 고호경 등 전작의 인상 깊은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고 있어 (이 영화 이후에는 없는) 마치 "김지운 사단"처럼 기능하고 있다. 전작처럼 템포가 촘촘하진 않지만 웃음혈을 찌르는 타이밍만은 여전히 좋...

조용한 가족 (1998)

영화는 사소한 오해나 어긋남 등으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소동극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소동극이라는 게 문제지만. 그 사건을 꼬아나가는 템포와 사건을 쌓아가는 조립 설계가 좋은 걸작이다.코믹 잔혹극이라는 사족같은 독자적 장르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아마도 국내 첫 사례일 것이며, 이 영화 이후로도 이런 절묘한 템포의 슬래셔 + 블랙...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