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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종의 전쟁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 (2017)

리부트 시리즈 시저 3부작, 그 유종의 미. 털복숭이 모세는 이번 영화에서야 진정한 "출애굽"을 완료하고 전설로 남을 최후를 맞는다.3부작 자체가 스토리보다는 시저의 캐릭터성을 원동력 삼아 달려왔으니 시저에 대해서야 더 말 할 것도 없고, 영화에서 그 이상 눈에 띄는 것은 우디 해럴슨이 연기한 맥컬러 대령이다. 전작들에서의 인간을 온정적인 측과 착취자들...

멜랑콜리아 Melancholia (2011)

원인을 알 수 없고 피하거나 물리칠 수 없지만 시나브로 다가온다. 아닌 듯 조용하게 다가와 모든 것을 망가뜨릴 파괴력을 지닌 채로. 영화는 우울장애라는 마음의 병과 그 파급력에 대해 파괴적 재앙이라고 정의 내린다.전후반 두 파트로 나뉜 형식을 통해 영화는 우울증 환자 본인과 그 측근(가족)의 관점을 균형있게 다룬다. 파트가 넘어가면서 영화의 톤...

조용한 지구 The Quiet Earth (1985)

정체 불명의 과학 실험, 그 한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인류의 증발. 설정 면에서 [나는 전설이다] 혹은 [미스트]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영화는 절망적인 인류 멸망의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절망이나 폭력이 아닌, 근거없는 희망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돋보인다.제목부터가 아이러니하다. 때는 핵의 공포가 남아있던 냉전시대, 그토...

서바이벌리스트 The Survivalist (2015)

이야기의 긴장을 조성하는 인물은 단 셋. 영화의 문을 여는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영역에 들어간 두 모녀. 이 3인이 갈등하는 이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에 맞게 오로지 생존, 즉 먹고 사는 문제 뿐이다.사실 장르적인 설정을 걷어내고 보면 영화는 그저 종(種)이 유지되는 방식, "번식"의 메카니즘에 대한 관찰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 남자가 자...

워킹데드 701

늘 매 시즌 첫 회는 숨도 못 쉬고 쫄리면서 봤는데, 특히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내가 그 자리에 같이 무릎 꿇고 있는 기분이다. 이 다음에 대체 어쩌려고 이렇게 세게 나오지? 니건 까지만 하고 장사 접을 건가? 위스퍼러든 뭐든 나와봤자 TV 드라마에서 이 이상을 할 수 있냐고.니건은 폭력을 묘사하고 긴장감을 이빠이 끌어내는 "장치"로서는 훌륭하나 "드...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기본 설정은 간단하다. 핵으로 문명이 붕괴된 세계관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클리셰로 구성된 심플한 플롯 위에 B급 취향을 자극하는 많은 레퍼런스들이 고명처럼 얹혀있는 재미난 영화.자세한 설정은 언급되지 않지만 핵폭탄 이후의 세상이라는 암시가 있다. 게다가 코믹북의 소재일 뿐인 것처럼 묘사됐으나 사실은 실존했었던 슈퍼히...

웜우드 분노의 좀비 도로 Wyrmwood (2014)

좀비 영화를 논함에 있어서 짧게는 10년 전, 길게는 30여 년 전 영화들을 레퍼런스로 삼아야 할 만큼 의외로 굵직한 좀비 영화가 많지는 않다. 이제 좀비는 등장 자체로 장르가 결정되는 시기를 지나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조금 새롭게 하기 위한 도구로 더 사용되는 느낌이다. (앞선 뱀파이어나 늑대인간 등 처럼, 좀비도 이제 공포 영화만의 소재가 아니다.)...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21세기 새로운 좀비 영화의 패러다임을 결정하는 선언과도 같았다. 원작의 날선 풍자는 희석되었지만 대신에 흠잡을 곳 없는 멋진 기성품 하나가 탄생했다. 이제 새벽 여명을 등지고 몰려드는 좀비의 공포 대신, 좀비를 때려 잡는 인간들의 액션으로도 멋진 좀비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태생부터 동시대의 특정 영화를 의식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

좀비 영화에서 '거울 나라 앨리스'를 모티브로 잡은 건 꽤 재미있는 선택이다. 주인공 앨리스는 인공지능 붉은 여왕에 맞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냥 목숨을 잃지 않는(인간인 채로 남는)것만으로도 죽어라 뛰고 싸워야 하는 개고생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시리즈 중 유일하게 건질만한 영화다, 정도가 아니라 공포 영화 자체로 평가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팬도럼 Pandorum (2009)

영화 속에서 이주민 수송선의 이름이기도 한 '엘리시움'은 그리스 신화 세계관의 천국과도 같은 개념이다. "자격"을 갖춘 자만이 갈 수 있는 이상향적 사후세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갈로 상병은 엘리시움에 승선할 자격, 즉 팬도럼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갖추지 못했다. 부적격자 하나가 인류의 존망을 망칠 뻔 한 셈이다.팬도럼은 방아쇠였을 뿐, 갈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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