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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 Circle (2015)

[12인의 성난 사람들]에서 살인 혐의를 쓴 소년 대신 성난 배심원들 모두가 피고인이었더라면 아마 이것과 비슷한 영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피고인이라는 건, 모두에게 사연이 있거나 그 누구의 서사도 중요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한 시간 반 짜리 영화에서 50명이 피고인이라면 당연히 후자인 거지.그 누구의 이야기도 중요하지 않다는 건 결국 스토리...

더 서클 The Circle (2017)

[그녀]가 연애 편지 건네듯 수줍게 돌려 말하고 [블랙 미러]가 탐미적인 메타포들로 수사 표현했던, 다르지만 같은 문제들. 네트워크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공포를 말하는 투박한 직설화법에서는 서사와 미학을 포기하더라도 논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엠마 왓슨의 이미지처럼, 서술적으로 야무지게 또박또박 전달하는 새로운 사이버펑크.소...

옥자 Okja (2017)

구조가 묘한 영화다. [이웃집 토토로]로 시작해서 [아저씨]로 전개되다가 [쥬라기 월드] 냄새도 제법 풍기고. 좋은 말로 버라이어티 하고, 기분 안 좋을 때 보면 좀 조잡할 것 같고.쓸 데 없이 많은 캐릭터 덕분에 조금 더 산만해진다. 제이크 질렌할은 없어도 될 캐릭터가 목소리는 제일 크다. 봉준호식의 한국형 블랙유머와 헐리웃 코미디의 뭔가가 충돌하는 ...

그녀 Her (2013)

평범한 연애를 하기엔 지나치게 섬세한 남자가 일종의 감정적 도피처를 찾았으니, 그게 바로 신종 OS인 인공지능 사만다. 알고리즘과 인격의 경계가 모호한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는 이미 흔한 소재이거니와, 영화 역시 영리하게도 그 뻔한 것에 대해 쓸 데 없이 파고들지 않는다.대신 영화의 방향은 인공지능의 자아가 아닌, 인공지능을 "대상화"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

써로게이트 Surrogates (2009)

전세계의 사람 중 98% 이상이 아바타 로봇을 통해서만 세상을 살아간다.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매끈하게 생긴 아바타 로봇들로만 가득한 기괴한 세상. 자신의 몸으로 직접 거리를 나서는 게 마치 알몸 외출이나 되는 듯 백안시되는 분위기의 묘사가 재미있다.영화는 소통의 부재, 그리고 "인간다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톰 그리어는...

블랙 미러 301 추락 Nosedive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미러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SNS를 통한 디지털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다룬다. 자신의 진짜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지는 자신의 껍데기에만 탐닉하는 삶이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입부에 주인공 레이시가 카페에서 차와 쿠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SNS 유저의 가식을 단적으로 묘...

블랙 미러 202 하얀 곰 White Bear

이웃의 불행마저도 구경거리 쯤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사이코패스적 촬영 강박을 비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도입부가 전개된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결국은 함무라비 법전 이상의 범죄 보복이 통용되는 사회. 정의의 엔터테인먼트화. 너무나 성실하고 문학적으로 디테일한 공공의 복수 서비스. 이건 관점에 따라서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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