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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남들 잘 때 깨어있는 야행성 동물. 수잔의 그 별명이 상징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늘 자신에게 없는 것만을 욕망하며 안정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모습은 수잔이 엇박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과의 결혼은 수잔이 부유한 삶을 욕망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다 가진 여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의 풍요로운 물질...

비밀의 숲 (2017)

초반 몰입도를 겪으면서는 이소룡의 "절권도"가 떠오른다. 절권도를 일종의 철학으로 풀이할 때, "쓰지 않을 동작은 버리라"는 말을 이소룡은 곧잘 하곤 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다. 이른바 "감초"라는 이름으로 관습처럼 투입되는 코미디 담당 캐릭터가 없고,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갑자기 지능이 떨어져 뻔한 함정에 빠지...

더 기프트 The Gift (2015)

답답하지만 현실적인 답인 것들이 있다. 현실이기 때문에 답답한 차선책이 있다. 사적 처벌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폭력의 피해자가 해소되지 않는 응어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 근본부터 양아치인 종자가 뉘우치고 사과할 줄 아는 "인간"이 되길 기대하느니, 고든은 피해자신 자신이 피해자 이상...

올가미 (1997)

90년대 급변하는 사회적 성평등 논의와 함께 연애 및 결혼 문화와 관련해 신조어처럼 유행한 블랙 유머 단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마마보이"였다. 실제 영단어와는 차이가 있는 콩글리쉬에 가까운 단어였지만 당시 유행 가요의 소재와 제목이 되기도 할 정도로 참신한 논의 거리 중 하나였다. 그저 막연히 효자라고 불리우던 남자들을 상식선 안에 있는 효자와 갱생...

손톱 (1994)

한국에서 자유연애라는 개념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한 풍조는 아마도 서구보다는 조금 늦은 80년대 쯤. 그러면서도 모순되게, 90년대 까지도 여성이 자유로이 성적 결정권을 행사하며 그것을 감추지 않는 것은 백안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남아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혜란은 열등감과 질투를 품었던 대상 소영과 재회한다. 재회는 열등감, 질투를 키...

아이 로봇 I, Robot (2004)

윌 스미스가 연기한 델 스푸너는 로봇 혐오자로서 한 가지 딜레마에 빠진다. 살인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서 NS-5라는 신기종 로봇을 용의자로 지목하는데, 로봇을 살인죄로 기소하려면 인간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을 그저 기계로 간주하면 그것은 살인이 아닌 산업재해가 된다. 영화는 로봇의 감정과 자유의지는 인간의 것과 같은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블랙 미러 303 닥치고 춤 춰라 Shut Up and Dance

약점을 잡히거나 눈 먼 욕망에 의해, 위험한 게임에 참가하거나 지령을 받아 위험한 일에 말려드는 식의 이야기를 난 좋아한다. 본 에피소드가 바로 그런 형식인데, 시즌3 들어 이제야 블랙미러다운 에피소드 하나 본 느낌이다.이런 장르의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말도 안 되는 룰을 따르면서도 그것에 거역하지 못하는 인물의 심리가 정확히 표현되어야 한다. 본 에피...

큐어 キュア (1997)

최면 살인마인 마미야 쿠니히코는 최면의 대상들에게 '넌 누구'라는 질문을 반복해 던짐으로서 인간이 가진 "자기 소개"의 근원적 공포와 불안함을 공격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감추는 일본 특유의 "다테마에-혼네"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며, 경제의 거품이 꺼진 후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뀐 "잃어버린 10년"이 주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반...

라쇼몽 羅生門 (1950)

등장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진술을 하는 식의 연출 기법을 상징하는 말이 된 그 유명한 제목 라쇼몽, 나생문. 요즘 애들은 롤로노아 조로 필살기 이름인줄만 알겠지. 늙은 나는 기스 하워드를 먼저 떠올린다.무사와 아내는 산 길을 지나는 중에 산적의 눈에 띄여 봉변을 당한다. 무사는 죽고 아내는 범해진다. '사실'은 여기까지. 거기에 각기 ...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

죽은 여자는 살아난다. 살아나서 다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알고보면 죽은 여자는 살아나지 않았다. 아직 죽지 않은 여자가 잠시 후 죽을 자신의 모습을 지켜 볼 뿐이다. 그리고 그게 반복될 뿐.시간은 일종의 쳇바퀴가 된다. 친구들이 연쇄적으로 죽어가나는 끔찍한 순간, 삶의 마지막 시퀀스가 시간의 장난에 묶여 끊임없이 쳇바퀴를 돌린다.영화는 정확히 설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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