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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哭聲 (2016)

기존의 나홍진 영화들과는 결이 다르다. 폭력의 쾌감과 불쾌감으로 꽉 채워진 지극히 물리적인 영화였던 전작들과 달리, 애초에 물리적인 충돌에 집중하는 영화가 아니고 그나마의 폭력들도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고 있다.푸닥거리 배틀 장면의 몰입감(만)은 엄청나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기진맥진 롤러코스터의 연장선. 하지만 그 뿐, 나머지를 채우는 분량은 허풍선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줄거리나 반전은 커녕 예고편도 안 찾아보고 간 내가 스스로 대견할 지경. 굵직하게 쭉쭉 터져주는 반전에 입이 떡떡 벌어진다.초반 예상은 좀 시덥잖았다. 생존주의자 하워드는 사실 '클로버필드'라는 영화를 보고 망상에 빠져있었던 거라는 메타 픽션적인 전개를 상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전개였으면 존나 재미없었을 것 같다.존 굿맨의 말이 결국 사실일 거라는 ...

미저리 Misery (1990)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팬 그리고 비평가의 영역을 넘어 작가와 작가의 작품관을 소유하려 한 공포의 애독자. 비뚤어진 성덕에의 욕망이여! 이는 구태여 해석하지 않더라도 수 많은 작가들의 악몽에 대한 은유임이 명백하다. 자신의 작품관과 수용자의 욕망 사이의 중심 잡기는 사실 모든 창작자들이 체험하는 딜레마일 것이다. 요...

헤이트풀 에이트 The Hateful Eight (2015)

마치 연극이 원작인 서부시대 추리극인 척 시치미 뚝 떼는 점이 재미있다. 그러다가도 막상 다 보고나면 그럼 그렇지, 하게 되는 기분.등장 인물들이 주절대는 말들은 그냥 타란티노식 잡담이고 사실은 서로 눈알 부라리면서 긴장 타다가 누가 먼저 얼마나 어떻게 죽는지 재미나게 지켜보는, 마찬가지로 타란티노식 대학살 쇼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존나 쓸 데...

속죄 贖罪 (2012)

미나토 카나에 원작으로 만든 다른 영화, 들과 비교하면 조금 처지는 감이 있는데, 이게 단순히 영화와 TV 드라마라는 플랫폼의 차이만은 아닐 거다. 러닝타임 때문에 처지는 건 절대로 아니다.아다치 아줌마에게 저주 아닌 저주를 받은 네 명의 소녀가 각자의 방식으로 속죄를 하는 에피소드가 각 편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그 각각의 이야기들이 속죄라...

타임랩스 Time Lapse (2014)

시간 갖고 장난치는 영화는 어지간하면 일단 표면적으론 그럴듯해 보인다. 중요한 건 타임 트릭을 이용한 형식 이전에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재밌어 보이는데 왜 잘 안 됐지? 하는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이 영화도 속 알맹이는 별로 없더라.화자가 신나서 떠들어도 듣는 내가 이해가 안 가면 말짱 도루묵이지. 이해력이 떨어지는 내가 문제인가.미래가 찍...

아메리칸 싸이코 American Psycho (2000)

남성 트렌드 잡지 GQ가 살인마 특집을 기획하면 대충 이 영화 비슷할 것 같다.베이트먼의 크고 아름다운 크롬 도끼는 행여 피나 더러운 뇌수라도 묻을까 보는 내가 걱정될 정도로 매끈하다. 그 외의 이런 저런 칼들도 하나같이 도도하고 잘 빠진 라인을 자랑한다. 게다가 살인마인 주제에 매 장면마다 끝내주는 수트를 갈아입는다. 크리스천 베일의 수트빨이...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 (2000)

M. 나이트 샤말란 특유의 스물스물 접근하는 불길한 초자연 현상에, 슈퍼히어로라는 이질적 소재를 대입해 나온 좋은 결과물. 엄밀히 따지면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슈퍼히어로가 될 가능성을 가진 남자와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 본 남자의 이야기.미묘하지만 굳이 슈퍼히어로 장르로서 접근하자면, '어벤저스'와 완벽히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등...

로프 Rope (1948)

히치콕의 영화 중 간혹 연극적인 느낌으로 영화 전체를 끌어가는 작품들이 보이는데 이건 그중에서도 레알이다. 두 남자가 사는 아파트가 배경의 전부. 게다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장치라는게 고작해야 창 밖의 하늘 색깔이다. (연극으로나 영화로나 아주 훌륭한 장치다.)오로지 몇 안되는 등장 인물들의 대화로만 모든 써스펜스가 이뤄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

불새 火の鳥 (학산문화사)

현존하는 만화신 토리야마 아키라도 결코 넘지 못한 경지, 초대 만화신의 최고 걸작. 이걸 읽고 나면 테즈카가 어째서 만화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는지 납득하게 되며, 2대, 3대? 그딴 거 없다는 생각도 솔직히 든다. 미완의 유작이지만 어차피 독립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이라 기승전결의 부족함은 없다.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테즈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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