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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2004)

기획의 용감함과 영화사적 의미는 별개로 칭찬해 마땅할 것이나, 결국 만족스러울 정도로 속 시원한 영화라고는 보기 힘들다. "그는 왜 육본으로 갔는가"에 대한 시시한 대답. 영화가 다루는 실제 역사의 무게와 감독의 태도 사이에 괴리가 크다. 적당히 모티브만 따온 풍자극이다라고 둘러댈 수 없는 소재 앞에서 감독은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유보하고 한 발 물러선...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994)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이자 관찰자 시점의 관찰 대상인 병석을 가리킨다. 학창 시절부터 서구 영화의 제목과 감독, 배우 이름 등을 줄줄이 꿰며 친구들의 경외심을 샀던, 소위 헐리우드 키드였던 병석. 헐리웃 영화들에 관련한 그의 조숙한 취향과 사전적 데이터들은 어릴 때 부터 그를 "튀는" 존재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지만 동시에 병석 자신을 삼켜버리고, 그로 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권력은 권력 스스로 태어나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부조리한 권력은 그 권력에 희생당하는 구성원들 스스로 불러들이기도 한다. 그것이 무지함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그릇된 신념의 결과이든, 결국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존재하게 된다. 영화 속 엄석대의 학급은 그런 권력의 부조리가 흥망성쇠하는 사회의 축소판이다.엄석대가 재미있는 것은 철권 통치의 단순한 권력 깡...

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초반 진단은 확실히 똑떨어진다. 이해 못할 신념을 고수하는 신념은 동료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고, 여차저차 참전해선 당연히 멜 깁슨 식 자극적인 전투 시퀀스가 이어질 것이며, 포화 사이에서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주변을 둘러보면 슬로우 모션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가장 괴롭히던 친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흔히 스웨덴 폭탄마 버전 [포레스트 검프]라고 알려진 작품. '스페인 내전'부터 시작해 미-소 '냉정'까지, 서구 100년 역사 굵직한 폭발의 순간들에 함께 했었다는 어느 폭탄마 노인의 이야기. 원작은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고 한다. (심지어 김일...

정무문 精武門 (1972)

전작에 이어 다시 나유 감독, 각본이지만 단 1년 만에 작품 전체가 이소룡 스타일의 완성에 근접한 것으로 미뤄보건대, 촬영장에서 늘 태만했다던 나유 감독 대신 거의 이소룡 주도로 만들어진 영화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홍콩 무협-권격 영화의 계보에 있어서 아편전쟁 이후 열강들에 대한 저항을 다룬 영화 중 가장 상징적인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사부의 죽...

롱 라이더스 The Long Riders (1980)

영거 삼형제와 제임스 형제, 밀러 형제로 구성된, 남북 내전 이후 실존했던 악질 은행 강도들의 흥망을 소재로 한 서부 범죄극. 월터 힐은 이소룡 영화들과 더불어 샘 페킨파로부터도 그 스타일을 간접적으로 사사한 감독이다. 그 영향인지 영화는 모호한 관점 위에서 노골적인 폭력을 스타일리쉬한 어떤 것으로 승화시킨다.작중 강도들은 내전이 지금의 자신들...

투쟁의 그늘 Hard Times (1975)

에일리언 시리즈의 제작자로 더 유명한 월터 힐의 감독 데뷔작. 90년대 까지 단순하지만 명쾌한(책으로 치면 술술 넘어가는) 마초 영화들을 제법 만들어 내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감독이기도 하다. 힐의 쿨한 마초이즘의 시작이자 작품관의 정수(精髓)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가 낳은 터프가이 스타 찰스 브론슨이 특유의...

블랙 미러 304 샌주니페로 San Junipero

클럽에서 만나 불꽃을 튀긴 두 여인의 80년대 로맨스. 그리 하나씩 밝혀지는 이야기의 서술 트릭. 두 여인은 80년대 사람이 아닌,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의 접속자다. 게다가 시뮬레이션 속 아바타의 외모와는 죽을 날을 기다리며 요양, 투병 중인 고령이라는 점. 두 여인은 결국 샌주니페로라는 가상의 도시 이름을 한 디지털 서버...

기묘한 이야기 시즌1 (2016)

고민했다. 내 취향이 이 정도로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또 미드 권태기가 찾아 온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소문난 잔치라고 해도 별로 기대 안 하는 편이지만 차린 게 없어도 너무 없다. 대체 왜 그 정도로 재밌다는 소문이 난거지.연출.나쁘지 않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딱히 대단하달 건 없다. 흠 잡을 데 없는 정도지 그 이상은 없다. 소문 들었을 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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