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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기괴할 정도로 붉은색만이 강조되는 토마토 축제. 도입부의 그 이미지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복선이다. 이국의 축제를 한껏 즐기는 여행가 에바, 그 자유인의 아이덴티티는 에바의 삶을 피로 물들이는 씨앗이 된다.여행가라는 것은 "정처 없음"을 삶의 핵심으로 삼는 사람. 그런 그가 뜻하지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가정에 눌러앉게 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스...

더 헌트 Jagten (2012)

시즌이 되면 루카스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때로는 혼자 사슴 사냥을 즐긴다. 아이러니 하게도 루카스 역시, 인과 없이 날아온 총알에 사냥철 사슴처럼 피를 흘린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자다가 날벼락을 맞는다는 말이 있다. 차라리 벼락이라면 자연재해의 일부이니 덜 억울할지도 모를 노릇이다. 하지만, 미숙한 어린이의 입에서 무심코 흘러나온 말 한 마디가 인생을 ...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남들 잘 때 깨어있는 야행성 동물. 수잔의 그 별명이 상징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늘 자신에게 없는 것만을 욕망하며 안정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모습은 수잔이 엇박자의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가난한 소설가 지망생과의 결혼은 수잔이 부유한 삶을 욕망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다 가진 여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의 풍요로운 물질...

더 기프트 The Gift (2015)

답답하지만 현실적인 답인 것들이 있다. 현실이기 때문에 답답한 차선책이 있다. 사적 처벌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권에서, 폭력의 피해자가 해소되지 않는 응어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 근본부터 양아치인 종자가 뉘우치고 사과할 줄 아는 "인간"이 되길 기대하느니, 고든은 피해자신 자신이 피해자 이상...

오니바바 鬼婆 (1964)

전국시대. 병사 징집으로 둘만 남은 키치의 어미와 아내는 탈영병의 시체에서 얻은 장구류와 병장기를 조정에 되파는 시체 파밍 비즈니스를 생업으로 삼는다. 전장에서 온 키치의 부고, 키치와 달리 살아 돌아온 마을 청년 하치의 등장. 그 순간을 기점으로 고부(姑婦)간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 젊은 며느리는 하치와 정을 통하고 시어미는 그것이...

백설공주 살인사건 白ゆき姫殺人事件 (2014)

'카더라'로 대변되는 오지랖과 입방아가 극단적으로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세울 수 있는지에 대한 영화.같은 원작자 작품인 [고백]과는 표면적으로 양극단과도 같은데, '고백]의 모리구치가 마치 잘 훈련된 자객처럼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실행해냈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미키는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이리저리 얻어맞기만 하는 형국이다.그러나 결...

고백 告白 (2010)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완벽한 복수극. 복수는 복수의 주체마저도 피폐하게 만든다는 그 흔한 복수극이 아니라서 좋다. 주체인 모리구치는 복수자를 넘어 복수의 신처럼 보일 정도. 복수라는 걸 처음 발명한 사람도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그 복수의 과정이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너무 맛깔나게 짜여져있다. 도입부인 '유코의 고백'만으로도 하나의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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