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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더 Highlander (1986)

트렌치 코트를 입은 유럽계 남자가 주차장에서 카타나를 꺼내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서 이미 모든 설명이 끝난다. 아, 이 영화는 어쩌자고 이렇게 본 적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세계관을 강제로 눈에 때려 박으며 시작하는가,요즘 영화는 오리지널리티가 없고 죄 다 코믹스 실사화 아니면 리메이크 뿐이다, 라는 한탄은 이미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럼 옛날...

헬보이 Hellboy (2019)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와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취향적 교집합. 델 토로의 앞선 두 편 [헬보이]와 [헬보이 골든 아미]는 아름다운 소품이다. 과묵한 듯 해학적인 미뇰라의 만화는 그렇게 페티쉬 동지를 만나 기괴한 탐미주의의 컬트 마스터피스로 승화했다. 물론 흥행은 시원하게 말아먹었고 배급사는 매 편마다 달라진다.단순 비교하자는 건 아니...

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사랑이라는 것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적어도 육체적 사랑은 그러하다. 불꽃같다 직유되는 사랑도 반드시 물기를 머금는다. 물이라는 관념은 에로스적 사랑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마그마처럼]의 주인공 아츠코가 각인된 첫 오르가즘의 감각에 사로잡혀 온탕 안에서의 섹스를 원했듯, 이 영화의 주인공 일라이자가 물에 탐닉하는 것은 물가에 버...

헬보이 2 골든 아미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반복되는 '묶인 괴물'의 딜레마. 그러나 더욱 비극적인 것은, 이번에 상대하는 적은 제국주의의 괴인들이 아닌, 알고 보면 헬보이 그 자신과 동류인 누군가라는 점이다.누아다 왕자는 적이지만 악당이 아니다. 애초에 협약을 깬 인간에게 적의를 품고, 동족을 위해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이치에 맞는 행동이다. 나라 잃...

헬보이 Hellboy (2004)

악마의 형상을 한 슈퍼히어로의 활극이라 하기엔 내게는 너무 슬픈 이야기다. 주인공 헬보이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인 이방인. 제국주의 괴물들의 초과학에 의해 낯선 땅으로 끌려 온 꼬마 악마는, 자신의 정체성에 진지하게 고민할 틈도 없이 가족애에 이끌리고 휴머니즘에 덜미 잡혀, 오히려 자신과 근본이 같은 괴물들과 싸우는 일종의 노예 검투사로 자라난다.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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