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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2009)

한국의 성인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남자들끼리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일상만을 반복하는 삶의 형태 말이다. 영화 속 남극 탐사대원들은 군대라고 봐도 좋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형태의 무기질적인 생활에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춥고 빡세면 배가 고파진다.하지만 사람의 미각 욕망이라는 것은 또한 너...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006)

사치에가 핀란드에 식당을 내고 오니기리를 만드는 이유, 일본 사람과 핀란드 사람 모두 아침 식사로 연어를 선호하니까. 사치에는 솔직하고 단순하다. 그런 사람들이 소통에 있어서 종종 놓치는 것이 있다. 소통이란 소통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언어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사치에는 물론 핀어(Finnish)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런데도 식당에는 파리 한 마리도...

리틀 포레스트 (2018)

영화든 드라마든 실사화 작품을 두고 원작과 비교하는 건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거니와, 이가라시의 원작을 읽지도 않았으니 하시모토 아이 판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간주하기로 한다. 애초에 번듯한 실사 영화가 그것도 두 편으로 나온지가 5년도 채 안 됐는데 의도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원작"의 가장 좋은 점은 절제다. 도쿄 생활...

금옥만당 金玉滿堂 (1995)

이미 전성기를 훌쩍 지나 내리막길을 타던 홍콩 영화의 마지막 불꽃과도 같은 영화 중 하나로 내게 기억되는 작품이다. 중국 반환을 앞둔 시기 답게 우울하고 센티멘털한 영화들이 득세하던 와중에 드물게 명랑한 낙관과 따뜻함으로 채워진 이야기였기에 더욱 그 존재감이 빛났는지 모르겠다.90년대의 문화를 공유한 사람들에겐 시대를 대표하는 요리 영화 중 하나일 수 ...

라멘 걸 The Ramen Girl (2008)

상처 받고 길을 잃은 금발 여성이 홀연히 찾은 라멘집에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평화의 피스, 영혼의 소울을 느끼게 된다는, 알맹이 없이 지극히 감성으로만 채워지는 이야기.기본적으로 '라스트 사무라이'와 결이 같은 영화다. 내용은 물론이고 장르적으로도 전혀 무관하지만 영화가 가지는 정서 차원에서 매우 흡사함을 느낀다. 미군 장교가 일본에서 사무...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 リトル・フォレスト 冬・春 (2015)

전편과 달리 여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조금 많아진 것 같다. 여름가을 편에서는 진짜 농사 짓는 기계 마냥 감정 없이 농사만 존나 짓고 먹을 때만 희미하게 싱긋 웃어서, 뻥 좀 보태 '불쾌한 골짜기'의 정서가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 겨울봄 편의 이치코는 상대적으로 꽤 사람같다.집 나간 엄마의 이야기도 꽤 나오고, 친구와 다투거나 하는 인간적인 감정을 묘사하...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リトル・フォレスト 夏・秋 (2014)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에서 눈을 떼고 주인공 이치코의 모습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좀 괴담같다.스무살 남짓 됐을까 싶은 아가씨가 덤덤한 얼굴로 농사를 척척 해 내는 모습은 초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혼자 살고 있으면서 왠지 누군가와 같이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왠지 그로테스크하다. 프로 농부처럼 모든 일들을 손 쉽게 해내고 자연의&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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