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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지로의 여름 菊次郞の夏 (1999)

픽션에서 일본의 소년은 여름 방학이 되면 반드시 어디론가 길을 떠난다. 이유가 어쨌건 일단 떠난다. 무덤덤하고 어딘가 그널져 보이기 까지 하는 꼬마 마사오는 재혼 후 연락이 끊긴 엄마를 찾아나선다. 거물 야쿠자는 아니고 대략 반달 쯤 되어보이는 다케다는 와이프의 명령으로 이웃집 꼬마 아이 마사오의 여행에 보호자로 동반한다. 크게 잘나지도 딱히 못나지도 ...

사냥꾼의 밤 The Night Of The Hunter (1955)

빨간 두건 동화의 누아르 변주곡. 늑대 대신 사기꾼 겸 살인마가, 2차 성징기 소녀 대신 미취학 남매를 쫓는다. 숲 대신 호수를 건너면서. 요약하자면 협잡꾼과 소년소녀의 술래잡기인데, 이 세계는 동화가 아니기 때문에 알고보면 쫓는 자와 쫓기는 자들 사이의 선악(흑백) 조차도 모호하다.살인마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군중의 지지를 얻지만, 아이들이 달...

공포의 보수 Le Salaire De La Peur (1953)

제목을 윤색하면 '공포의 댓가' 쯤 될텐데, 나는 오히려 반대로 '댓가라는 것의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로 보는 쪽이다. 대체로 물질만능주의와 그에 대한 맹목적인 탐욕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대체적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나는 그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영화에서 니트로글리세린을 싣고 두돈반을 질주하는 군상들은, 모두가 그럴만한 이유...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1984)

터미네이터라는 이름의 기게 부기맨은 린다 해밀튼이 연기한 "그 새라 코너"를 찾을 때 까지 같은 이름의 다른 사람들을 무표정한 얼굴로 수도 없이 죽여댄다. 우리에게 익숙한 귀신은 피해자가 언제 어느 곳에 있어도 "귀신같이" 찾아내 괴롭히곤 하는데 저 터미네이터란 놈은 그걸 못 한다. 이는 터미네이터라는 캐릭터가, 감각과 유연성 없이 프로토콜대로만 일을 ...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영화의 제목은 단순히 '지명'만이 아닐 것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라는 마을 이름은, 모두가 자신을 알아보고 그 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그 마을의 이름이란, 주인공 리에게는 다시 꺼내어 차마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는 죄책감의 거대한 덩어리 그 자체다.형의 죽음은, 날이 채 풀리지 않아 당분간은 주검인 채로 냉동 닭 신세를 견뎌야 하는 형의 그 죽...

가타카 Gattaca (1997)

사회 경력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한창 쌓아 나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격, 경력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불공평함을 단적으로 체감하게 만들어주는 개념이며 영원히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현실의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고 사람들을 그렇게나 고통받게 하는 자격, 커리어라는 것에 대한 우화다.태생적으로 "부적격자...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1971)

'스웨이드 헤드'라든가 '스무디' 등 아무튼 6, 70년대 반사회적 집단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네 명의 거리 폭력배. 일단 영화의 발단은 통제불능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고발처럼 운 띄워진다. 일본 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노인 사냥" 같은 짓을 일삼는 '알렉스 드 라지' 일당이 그 주인공.알렉스 역을 맡은 말콤 맥도웰은 당대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설정. 이게 어릴 때 보는 거랑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겠다 싶을 때 보는 거랑, 이제는 진짜 인생 뭔지 모르겠다 생각되는 순간에 보는 거랑 번번이 느낌이 다르다. 어릴 때는 그냥 존나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지. 성장기에는, 뉘우치니까 타임루프에서 빠져나갔다는 결말이 지...

스파이더맨 2 Spider-Man 2 (2004)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도입부의 피자 배달 장면을 보자. 길이 막히고 배달이 늦어지게 되자 피터는 과감히 변신! 한다. 경쾌하게 공기를 가르고 가뿐하게 배달에 성공, 하는 듯 했으나 어쨌든 배달은 늦었고 피자 값은 받지 못한다. 코미디인 듯한 이 장면에서 어쩌면 영화가 주인공 피터에게 주는 가장 큰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가면을 써도...

빅 트러블 Big Trouble In Little China (1986)

헐리웃 영화에서 아시아 문화를 다룰 때의 오만함이란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고 여전히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부분이다. 나는 이것이 자기들 문화가 근본이 없으니 남의 문화도 장난감 쯤으로 취급하는 미국 특유의 무식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존 카펜터의 B급 걸작 중 하나인 이 영화도 사실은 그런 "양키 오리엔탈리즘"의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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