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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의 성 蜘蛛巢城 (1957)

동북아시아 전반, 특히 일본의 무속 신앙에 "언령(言霊)"이라는 개념이 있다. 말 그 자체가 주술적인 힘을 발휘해 어떠한 작용을 한다는 건데, 이 영화에서는 사람의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기도 한다.예언으로 흥하고 예언으로 망한 사무라이의 이야기로 볼 수 있겠다. 애초에 거미숲의 요괴 노파는 와시즈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믿거나...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 (1954)

전국 시대의 막바지, 존재 가치를 잃고 낭인이라는 이름의 사회 잉여가 된 사무라이들이 작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인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사무라이들을 배척하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도적떼가 아닌, 애초에 그들을 고용한 농민들이다.이것은 "배후의 아군이 진짜 적이었다"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뜻을 모아 한 공간 안에 섞이게 됐으나 근본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천국과 지옥 天国と地獄 (1963)

제화(製靴)업체의 중역인 곤도는 거만하고 야심만만한 기업가지만 동시에 평판 좋은 장인(匠人)이기도 하다. 그에게 잘못이 있었다면 단지 상대적인 부를 누리고 있었다는 점 뿐인데, 그저 언덕 위에서 빈민들이 올려다 보는 위치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로 그는 "천국"의 문턱에서 끌어 내려진다.곤도의 저택이 올려다보이는 빈민가의 타케우치는 자신의...

갤럭시 가도 ギャラクシー街道 (2015)

한 때 온갖 외계인들의 통행으로 시끌벅적했지만 지금은 폐지 계획이 논의 될 정도로 쇠락해버린 우주의 한 가도(街道). 그 가도에 자리잡은 여행자 전용 햄버거 레스토랑 산산버거(Sand sand Burger 혹은 33 Burger)를 배경으로 한 '역시나' 인간군상극.미타니 코키 특유의, 시덥잖다 싶은 몇 개의 이야기들이 흐름을 타고 모여 제법 시끌벅적한...

카게무샤 影武者 (1980)

주인공인 좀도둑 혹은 카게무샤는 그 자신의 말마따나 작은 그릇의 인물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 뭐가 두렵겠냐 싶으면서도 당대의 호걸인 타케다 신겐의 디코이로서 일생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인으로 산다는 공포보다 더한 것은 타인이 되어, 내가 아닌 채로 죽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걸즈 앤 판처 der FILM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 (2016)

이것은 영화 리뷰 이전의, 일종의 체험 수기다.4DX의 첫 체험은 놀라웠다. 첫 체험이 걸판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 미묘했으나 반전. 4DX를 위해 만들어진 극장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최적화.초입 약 30분 간은 TV판과 OVA의 요약이라더라. 예습하고 간다면 30분 쯤 늦게 입장하거나 입장 후 나가서 담배 타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란 乱 (1985)

제목이 뜻하는 바 처럼, 어지러운 것은 열도의 정세도 가족의 질서도 아닌 다이묘의 통찰력이다. 난세를 헤쳐 온 늙은 권력자의 눈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종자로 붙어있는 익살꾼조차 정확히 보고있는 것들을 마치 하늘에 구름 끼듯 흐려진 통찰력으로 인해 모두 놓치고 만다. 큰 아들 타로는 우유부단했으며 둘째 지로는 피를 보는 성정이었다. 각각 노란색...

큐어 キュア (1997)

최면 살인마인 마미야 쿠니히코는 최면의 대상들에게 '넌 누구'라는 질문을 반복해 던짐으로서 인간이 가진 "자기 소개"의 근원적 공포와 불안함을 공격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감추는 일본 특유의 "다테마에-혼네"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며, 경제의 거품이 꺼진 후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뀐 "잃어버린 10년"이 주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반...

이누가미 일족 犬神家の一族 (1976)

같은 대상을 대하는 다른 시각이 있다. 추리극이라든지 슬래셔 호러 등, "사람이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동서양의 태도와 정서 차이도 그 중 하나일텐데, 이는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서양과 정서적이고 추상적인 동양간의 차이. 이성과 감성의 차이로 봐도 무방하겠다. 모두가 그러하다 할 수는 없겠으나 그러한 경향이 분명히 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라쇼몽 羅生門 (1950)

등장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진술을 하는 식의 연출 기법을 상징하는 말이 된 그 유명한 제목 라쇼몽, 나생문. 요즘 애들은 롤로노아 조로 필살기 이름인줄만 알겠지. 늙은 나는 기스 하워드를 먼저 떠올린다.무사와 아내는 산 길을 지나는 중에 산적의 눈에 띄여 봉변을 당한다. 무사는 죽고 아내는 범해진다. '사실'은 여기까지. 거기에 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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