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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강 泥の河 (1981)

시간적 배경 1955년, 전후 약 10년. 빈곤은 끝났다는 나라의 선언과 달리, 도시의 아직도 방치되어 있으며 사람들의 생활은 그 이상으로 희망없이 치열하기만 하다. 전쟁을 겪은(전범국 국민이라는 자각과 특별한 이념도 없었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10년이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으며, 그만큼 마음 안에는 패배감과 허무함, 상실감 등 복잡하...

스테이션 에이전트 The Station Agent (2003)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관계를 다루는 방식은 마당 달린 집에 비유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관계 형성 방식이라면, 대문은 열어놓되 현관을 사이에 두고 현관 너머의 사람을 신중히 파악한 뒤 들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열려 있는 듯 신중하게 밸런스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어째선지 주변에 많지 않다. 원래 좋은 건...

꽁치의 맛 秋刀魚の味 (1962)

류 치수의 오즈 영화 캐릭터들이 늘 그랬듯 어디에나 있을 평범하고 점잖은 초로의 남성 히라야마 슈헤이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함을 느낀다. 그러나영화에서 결혼식이라는 것은 히치콕식으로 말하자면 맥거핀이다. 영화의 서사는 딸의 결혼 준비에 맞춰 흘러가지 않으며 그 결혼식 자체도 숫제 나오질 않는다. 영화의 서사는 히라야마가 딸의 결혼 문제로 심란...

안녕하세요 お早よう (1959)

인삿말 '오하요(お早よう)'. 이 간결하면서도 일상적인 인사는 이웃, 즉 타자와의 관계를 시작하는 신호탄이자 어제로부터 이어져 오는 관계의 연속성을, "오늘도 우리는 어제와 같은 관계이지요" 하며 확인-점검하는 의식이다.영화는 가지런히 놓인 이웃집들을 배경으로 삼으며, 이야기는 가가호호를 넘나들며 말에서 말로 넘어가는 이웃들의 일상이다. 영화 속 이웃들...

동경 이야기 東京物語 (1953)

인생의 막바지를 준비하는 노부부에게 무심한 자식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과연 영화가 그들에게 비판의 시선을 대고 있는 걸까.물론 관객은 친자식들의 괘씸한 태도와 오히려 생판 남인 전(前) 며느리의 극진한 봉양을 비교하며 분통을 터뜨릴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관객이 느낄 씁쓸함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장면에서, 친자식들 중에...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2017)

세상 거의 모든 일에 정답 없고 표준 없고, 사람 사는 일이 특히 그렇다. 다를 뿐, 누구에게나 각자의 삶이 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감옥과 같겠으나, 사는 게 그렇거니 하고 살면 그것이 곧 삶.영화는 무방비로 소외된 계층의 삶을 관조한다. 그러나 사회고발이나 동정을 호소하는 일에 의도가 있지 않음은 영화가 시작하고 오래 지나지 않아 알 수 있다. ...

이웃집 야마다 군 となりの山田くん (1999)

91년부터 아사히 조간에 연재됐던 [노노쨩](ののちゃん)을 원작으로 하는 일상물. 애니판은 변경 전 연재 초기의 원래 제목을 따른다. 어차피 노노코도 단독 주인공은 아니니 어떤 제목이든 상관 없겠지만.버블 경제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즈음, 세상에 돈이 어떻게 돌고 있는진 모르겠고 그저 오늘의 할 일을 할 뿐인 일본인 가족의 귀엽고 재미있는 일...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1991)

무신경한 부모, 짓궂은 형제, 밉살스런 동급생들. 살면서 평범히 있을 법한 사소한 삐걱거림이 누군가에게는 자기혐오로 까지 이어지는 트라우마의 뿌리일 수도 있다. 모래알이든 바윗덩이든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듯이 말이다. 주인공 타에코가 작중 회상하는 유년기의 기억들은 따뜻하긴 커녕 되려 폐부를 찌르듯 아프기까지 하다. 영화는 방울방울하지...

알로 슈티 Bienvenue Chez Les Ch'tis (2008)

얼핏 '트루먼 쇼'와 비슷한 설정이 깔려있긴 하지만 영화가 관심을 두는 것은 조금 다른 지점에 있다. 상황 그 자체의 웃음보다는 웃음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영화의 전체를 이룬다.프랑스 영화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미국식 코미디와는 성질이 많이 다른 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에이브람스 소장이 앙투완을 따...

아프로 타나카 アフロ田中 (2012)

캐스팅도 좋고 원작이 가진 유쾌한 루저의 정서도 제법 잘 표현했다.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자잘하게 배치해 놓은 것도 꽤 적절한 수준에서 행해진다.다만 영화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아쉽다. 아무래도 장편 연재작을 한 편의 영화로 축약하려면 타나카의 여러 가지 모습 중 포인트를 잡아야 했을 터. 영화는 그 중에서 "연애에 젬병인 타나카"라는 아이덴티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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