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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전쟁 영화 장르에서 앞으로 두고두고 써먹힐 기술적 성취와 교과서적 작법 등 물리적인 유산은 차치하고서라도, 나이게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인류 생활 양태가 갖는 모순에 대해 가장 중요한 고민을 제시하는 영화 중 하나다.아들들이 줄지어 전사한 집의 막내를 집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려는 여정. 사실 목적이 무엇인지를 따져 묻지 않는다면 그저 전시의 군인들이 상부...

톱을 노려라! トップをねらえ! (1988)

서브컬처에 열광하며 90년대를 보내면서 깨달은 것, 오타쿠라는 "인종"은 절대로 제도권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떤 학교를 다니고 어떤 사회생활을 했든지간에, 오타쿠라는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야인이다.그 중 재능있고 야심 넘치는 야인들이 서로에게 이끌리듯 모여, 금전적 곤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당시의 가장 오타쿠...

어톤먼트 Atonement (2007)

영화가 재미있는 건 그 전복적인 구조에 있다. 기본적으로 서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 액자 구조였음이 영화 말미에나 밝혀진다는 점에서 말이다.브라이오니가 순간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세실리아와 로비의 삶을 뒤틀어 놓은 이유는, 기억의 혼란이라든가 로비에 대한 왜곡된 애정 등이라고 영화에서 상당히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그 근본에는 과...

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초반 진단은 확실히 똑떨어진다. 이해 못할 신념을 고수하는 신념은 동료들과 갈등을 빚을 것이고, 여차저차 참전해선 당연히 멜 깁슨 식 자극적인 전투 시퀀스가 이어질 것이며, 포화 사이에서 공황 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주변을 둘러보면 슬로우 모션으로 죽어가는 동료들. 가장 괴롭히던 친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2016)

[새로운 희망]의 도입부에 간단하게 서술되었던 "데스스타 설계도를 훔친 반군 첩보원". 사실상 영화는 이 한 줄에서 시작된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젠 정사(正史) 외로 분류되는 비디오 게임 [스타워즈: 다크 포스]의 카일 카탄과 잰 오르스의 설정을 적당히 재해석한 이야기.비유하자면 이렇다. 우선은 클래식과 프리퀄 삼부작을 잇는 물렁뼈 역할을 ...

스크리머스 Screamers (1995)

채광 노동자 출신들로 구성된 연합군과 행성 시리우스의 식민지 사업 주도 회사인 NEB간에 유지되고 있는 20년 전쟁. 그러나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땅 밑에서 움직이며 비명을 질러대는 살인 로봇 '스크리머'들이다. 막상 영화 안에서는 두 집단 간 치열한 전투 대신 소강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작은 냉전시대 미소(...

거미집의 성 蜘蛛巢城 (1957)

동북아시아 전반, 특히 일본의 무속 신앙에 "언령(言霊)"이라는 개념이 있다. 말 그 자체가 주술적인 힘을 발휘해 어떠한 작용을 한다는 건데, 이 영화에서는 사람의 흥망을 결정짓는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기도 한다.예언으로 흥하고 예언으로 망한 사무라이의 이야기로 볼 수 있겠다. 애초에 거미숲의 요괴 노파는 와시즈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믿거나...

카게무샤 影武者 (1980)

주인공인 좀도둑 혹은 카게무샤는 그 자신의 말마따나 작은 그릇의 인물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 뭐가 두렵겠냐 싶으면서도 당대의 호걸인 타케다 신겐의 디코이로서 일생을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인으로 산다는 공포보다 더한 것은 타인이 되어, 내가 아닌 채로 죽는다는 것이다.그러나...

걸즈 앤 판처 der FILM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劇場版 (2016)

이것은 영화 리뷰 이전의, 일종의 체험 수기다.4DX의 첫 체험은 놀라웠다. 첫 체험이 걸판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 미묘했으나 반전. 4DX를 위해 만들어진 극장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최적화.초입 약 30분 간은 TV판과 OVA의 요약이라더라. 예습하고 간다면 30분 쯤 늦게 입장하거나 입장 후 나가서 담배 타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란 乱 (1985)

제목이 뜻하는 바 처럼, 어지러운 것은 열도의 정세도 가족의 질서도 아닌 다이묘의 통찰력이다. 난세를 헤쳐 온 늙은 권력자의 눈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종자로 붙어있는 익살꾼조차 정확히 보고있는 것들을 마치 하늘에 구름 끼듯 흐려진 통찰력으로 인해 모두 놓치고 만다. 큰 아들 타로는 우유부단했으며 둘째 지로는 피를 보는 성정이었다. 각각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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