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추천영화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3 4 5 6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겨울 잠바 꺼낸 기념 재감상영원히 반복되는 하루.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설정. 이게 어릴 때 보는 거랑 어느 정도 인생을 알겠다 싶을 때 보는 거랑, 이제는 진짜 인생 뭔지 모르겠다 생각되는 순간에 보는 거랑 번번이 느낌이 다르다.어릴 때는 그냥 존나 재미난 판타지 로맨스지. 성장기에는, 뉘우치니까 타임루프에서 빠져나...

동경 이야기 東京物語 (1953)

인생의 막바지를 준비하는 노부부에게 무심한 자식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과연 영화가 그들에게 비판의 시선을 대고 있는 걸까.물론 관객은 친자식들의 괘씸한 태도와 오히려 생판 남인 전(前) 며느리의 극진한 봉양을 비교하며 분통을 터뜨릴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관객이 느낄 씁쓸함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장면에서, 친자식들 중에...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 (2006)

필립 K. 딕 원작의 영화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원작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또한 이례적으로 후기작에 속하는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 그 영향인지 다른 작품들에 깔려있는 서늘한 SF적 고찰보다는 반사회적이고 이야기 진행도 다소 혼돈스럽다. 딕 본인이 실제로 히로뽕에 절어있었던 시기에 집필된 흔적을 거의 지우지 않고 그대로 담아낸 작품에 가깝다. 또한 감독인 리...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

[트루먼 쇼]처럼 자신이 가짜 세상의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후 [버추오시티]의 SID처럼 세상으로 나오려는 인공지능, [로보캅]처럼 자아의 주체는 기억이라고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 혹은 [매트릭스]처럼 그것 조차 전자 신호로 프로그래밍 된 가짜 기억. 자아와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SF 소재들의 집합체같은 영화다. 철학적이다 못해 추상적인 고...

다크 시티 Dark City (1998)

영화 속 도시의 시민들에겐 두 가지가 없다. 첫째 '진짜 기억'이 없고, 둘째 '공간 지각'이 없다. 그들의 기억과 사는 곳에 대한 지각은 그들이 자는 동안 모두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바뀌었음 조차 알지 못한다.시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대머리 외계인들에게 영화 속 세계관은 일종의 샌드박스(sand box) 쯤 된다. 검게 덩어리지고 해가 ...

토탈 리콜 Total Recall (1990)

결론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아직도 모호하다. 영화각 결국 퀘이드의 꿈(가상 체험)이었냐 아니냐에 대한 것으로 나뉠텐데, 하우저라는 인격을 극복한 퀘이드의 진짜 이야기였다면 영화는 단순한 영웅담에 그친다. 그 보다는, 모두 리콜사가 퀘이드에게 제공한 꿈이라는 설정이 더 재미있다. 영화를 퀘이드의 꿈으로 간주한다면 영화 전체가 퀘이드의 내면적 공포를 들여다...

롤러코스터 (2013)

여객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버스나 열차와 달리 모든 승객은 같이 타고 같이 내린다. 승무원들의 존재는 사람 간의 최소한의 주고 받음을 야기한다. 수면, 식사를 동반하지만 호텔과 달리 사람 간의 벽이 없다. 즉, 여객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된 채로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갖는다. "한 배를 탔다"는 말이 있지만 ...

담뽀뽀 タンポポ (1986)

카우보이 모자를 쓴 그 남자는 직업은 장거리 트럭 기사인 고로. 여정에서 머무는 곳이 곧 집인 그가 발길을 멈춘 곳은 더럽게 맛 없는 한 라멘 가게다. 라멘집 여주인 담뽀뽀에게 반한 카우보이 고로는 패기있게 결성된 팀과 함께 라멘집을 성공 가도에 올린 후 다시 방랑을 시작한다. 무법지대 마을을 구원한 서부극 해결사의 뒷모습처럼.영화는 서부극의 변주임과 ...

깊은 밤 갑자기 (1981)

윤일봉이 집에 들인 하녀 이기선은 극중 언급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다"고 평가받는 백치미의 젊은 여성. 안주인으로부터 야단을 맞고서도 금세 헤헤 웃고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안주인 김영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김영애는 집에 찾아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 나이 (요즘으로 치면 마흔 쯤에 해당하는)서른 줄에 대해 한탄한다. 그리고는 목욕하는 이...

큐어 キュア (1997)

최면 살인마인 마미야 쿠니히코는 최면의 대상들에게 '넌 누구'라는 질문을 반복해 던짐으로서 인간이 가진 "자기 소개"의 근원적 공포와 불안함을 공격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감추는 일본 특유의 "다테마에-혼네"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며, 경제의 거품이 꺼진 후 삶의 방식이 송두리째 바뀐 "잃어버린 10년"이 주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혼란을 반...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