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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쉐프 南極料理人 (2009)

한국의 성인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일 것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남자들끼리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일상만을 반복하는 삶의 형태 말이다. 영화 속 남극 탐사대원들은 군대라고 봐도 좋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형태의 무기질적인 생활에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춥고 빡세면 배가 고파진다.하지만 사람의 미각 욕망이라는 것은 또한 너...

행오버 The Hangover (2009)

주인공 일행이 라스베가스 어느 호텔 옥상에서 술을 마신 이후부터가 영화의 진짜 시작인데, 사건이 선형적으로 발생하는 대신 끊긴 기억을 이어 붙여가며 이미 영화 시작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더듬어 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존재하지 않는 전작 같은 게 있기라도 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시작이다. 발생하는 사건을 구경하는 것보다 그 사건들이...

도쿄 갓파더 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 (2003)

콘 사토시의 세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사이코 살인마와 신경쇠약 피해자, 배우라는 직업의 자의식에 매몰된 노인 대신 그저 집 잃은 아기를 집으로 돌려보내주려는 세 명의 언더독들이 있다. 콘의 앞선 두 작품들과 비교하면 스타일면에서 가장 현실에 두 발이 단단히 붙어 있는 듯 보인다.하지만 스타일과 별개로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가장 판타지적이...

포 룸 Four Rooms (1995)

네 명의 감독이 각자 각본을 써서 한 편의 영화로 엮는, 네 개의 세그먼트가 벨 보이 테드라는 한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앤솔러지 기획. 쿠엔틴 타란티노 필모에 있어서는 가장 아기자기한, 마치 권말부록 같다. 그러나 그 1/4 짜리 짧은 세그먼트 안에 타란티노의 엑기스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의 필모를 논하면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 되는 영화이기...

빅 트러블 Big Trouble In Little China (1986)

헐리웃 영화에서 아시아 문화를 다룰 때의 오만함이란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고 여전히 어느 정도는 남아있는 부분이다. 나는 이것이 자기들 문화가 근본이 없으니 남의 문화도 장난감 쯤으로 취급하는 미국 특유의 무식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존 카펜터의 B급 걸작 중 하나인 이 영화도 사실은 그런 "양키 오리엔탈리즘"의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것이 사실이다....

억셉티드 Accepted (2006)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한 주인공은, 기어이 가짜로 대학을 만들어내고 결국엔 교육위원회의 감정에 통과해, 대학 신입생 쯤의 나이에 학장이 되고 만다는 다분히 판타지 같은 이야기다.그러나 씁쓸한 건 이것이 판타지여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는, 결국 배움이라는 것이 진실하게 어떠한 가치를 품는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진정...

거짓말의 발명 The Invention Of Lying (2009)

이 영화 처음 봤을 때의 뒷통수 맞은 기분.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 대한 코미디라고? 여기서 나는 도라에몽을 떠올린다. 작중에서 (당연히) 묘사하진 않으나 작품 속 도라에몽의 초월적인 도구들은 독자로 하여금 그 이상의 상상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늘 있었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고 나는 딱 도라에몽을 떠올렸다.그러나 주인공 마크가 길에서 만난 여자에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013)

Hundraåringen som klev ut genom fönstret och försvann흔히 스웨덴 폭탄마 버전 [포레스트 검프]라고 알려진 작품. '스페인 내전'부터 시작해 미-소 '냉정'까지, 서구 100년 역사 굵직한 폭발의 순간들에 함께 했었다는 어느 폭탄마 노인의 이야기. 원작은 조금 더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고 한다. (심지어 김일...

아는 여자 (2004)

장진 코미디의 정수(精髓)를 꼽자면 당연히 이거지. 엇박자에 터지는 개그와 익숙한 클리셰 비틀기 등이 상당히 빈번하면서도 남발된다는 느낌 없이 모두 적재적소다. 게다가 장진 세계관의 까치, 엄지라고 할 수 있는 동치성과 이연이 주인공이니 이 작품이 장진을 상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다. 내 맘이지 뭐.기본적으로는 로맨스 영화의 외피를 띄고 있지만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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