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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

"후속작"이란 건 크게 두 종류다. 전작의 설정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개진하는 경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주로 그러하고 [007] 시리즈는 극단적으로 그러하다. 또 하나의 부류는 철저하게 전작에 종속적인 경우. 이 영화가 그렇다.리들리 스콧이 깔아 놓은 디스토피아 비전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대신, 전작의 '릭 데커드'와 ...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

거의 모든 "장르 이름"이 조금씩은 모호한 구석을 내포할텐데, 그 중에서도 '사이버 펑크'라는 장르는 특히나 그 대상이 특정되지 않는 성질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편의에 의해 고안된 기술이 고도로, 또는 극단적으로 첨단화(CYBER)된 세상과 그에 반(反)하는 국외자 혹은 부적응자(PUNK)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 내린다. 이 영화가 사이버 ...

리포 맨 Repo Men (2010)

영화에서 언급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은 영화 속 시민들의 삶을 절묘하게 함축한다. 인공장기가 생필품처럼 소비되는 세상. 그러나 그 수요에도 불구하고 만만찮은 가격으로 인해 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강제로 회수되는, 즉 돈이 없으면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세계관인 것이다. 인공장기를 달고 사는 시민들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삶과 죽음이 중첩되어 있는 ...

내추럴 시티 (2003)

SF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국식 멜로를 도입한 자체는 흥미롭다. 흔히 한국식 장르를 두고, 메디컬물은 의사가 연애하고 수사물은 경찰이 연애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한국식 SF라면 안드로이드와 연애하는 것도 있을 법한 이야기다. 문제는 그걸 다루는 방식이지.기본적인 플롯은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으며 시작하지만 '심심이' 수준의 인공지능 뿐인 로봇을 ...

우주해적 코브라 극장판 (1988)

SPACE ADVENTURE スペースアドベンチャーコブラ[우주해적 코브라]의 첫 애니메이션화이자 첫 극장판. 원작의 초반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로얄 자매'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하드보일드한 분위기와 기괴한 상상력을 조금 덜어낸 대신 로맨스를 강조해 낭만적이고 슬픈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크리스털 보위의 갈고리 손이 사라진 것이 아쉽고, 세 자매...

토탈 리콜 Total Recall (1990)

결론에 대한 해석의 여지는 아직도 모호하다. 영화각 결국 퀘이드의 꿈(가상 체험)이었냐 아니냐에 대한 것으로 나뉠텐데, 하우저라는 인격을 극복한 퀘이드의 진짜 이야기였다면 영화는 단순한 영웅담에 그친다. 그 보다는, 모두 리콜사가 퀘이드에게 제공한 꿈이라는 설정이 더 재미있다. 영화를 퀘이드의 꿈으로 간주한다면 영화 전체가 퀘이드의 내면적 공포를 들여다...

미드나잇 아이 고쿠 Midnight Eye ゴクウ (1989)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동시에 세련된 80년대 일본 SF의 맛.환마대전, AKIRA에 이어 버블 경제의 꿀을 빨아 탄생한 자본 퀄리티의 맛.'서유기'의 수 많은 변주 중 드물게도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이뤄진 작품이라는 독특함이 좋다. 주인공 고쿠는 생김새만 보면 경파계처럼 보이지만 하는 짓이나 목소리는 영락없는 하드보일드 탐정.여의봉이야 당연히 있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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