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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실사화로서는 오리지널에 해당하는 진 와일더 주연의 1971년작 [초콜릿 천국]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오리지널을 옆에 세워둠으로써 발견되는 차이점으로 인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로알드 달의 시커먼 동화와도 늘 궁합이 맞았던 버튼이지만, 본작은 진 와일더의 윌리 웡카를 철저히 버튼식으로 분해-재조합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어느 문화권에든 ...

빅 피쉬 Big Fish (2003)

말년의 아버지에게서 과거사를 듣고 그에 관한 애증을 털어놓는 액자 구성의 이야기. 한국에서는 90년대 말 권장 도서로 유명했던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이야기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화자(아들)의 아내가 프랑스인이라는 점마저 같은 것은 우연일까. 물론, 끔찍하게 사실적인 홀로코스트의 기억 대신 속아도 행복한 허풍이 이야...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2001)

이 영화가 차지한 시리즈 내의 위치에 관해서 당장 비교할 수 있는 영화가 하나 있으니 바로 존 길러민의 1976년작 [킹콩]이다. 오리지널의 충격적인 서스펜스나 날카로운 풍자가 없고, 2천년대 이후의 최신 테크놀러지와 정교한 드라마도 없는 과도기에 홀로 외로이 존재했던 리메이크. 그래서 그 어중간함 덕분에 나머지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고...

슬리피 할로우 Sleepy Hollow (1999)

팀 버튼 영화들은 대개 작가주의보다는 예술 영화에 가까운, 안정적인 내러티브보다는 그만의 탐미주의를 즐기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나 극단적인 이미지 콜라주의 실험과도 같은 [화성침공]의 바로 다음 작품은, 놀랍게도 서사를 집중해서 따라갈 필요가 있는 장르였다. 버튼의 수사물이라니, 벌써 세기말의 냄새가 난다.주인공 이카보드 크레인은 신앙을 잃고 이...

화성침공 Mars Attacks! (1996)

내가 아는 한 가장 황당하고 귀여운 영화화. 원작이 된 60년대의 트레이딩 카드가 그 폭력성과 기괴함, 불경함 등으로 인해 한 동안 생산중지 됐었다는 일화는, 냉전시대의 엄숙주의에 도발하는 그런 점에 오히려 이끌렸을 팀 버튼의 시니컬한 악취미를 떠오르게 해 웃음이 나온다. 권위를 상징하는 백악관의 주인은 명치가 뚫리고, 거만한 과학자는 개만도 못한 신세...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버튼은 그의 초기 중단편 [프랑켄위니]에 이어 또 한 번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그만의 화법으로 재해석한다. 외딴 고성에서 영원히 혼자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던 에드워드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그러했듯 어찌어찌 굳이 마을에 내려오는데 프랑켄 괴물과 달리 에드워드는 일약 마을의 스타가 된다. 그러나 성에서의 삶과 달라진 것이 있었나.인형의 집처럼 정나미 떨어...

유령 수업 BeetleJuice (1988)

B급 정서에 충실한 악마적 재능 감독의 출세작. 샘 레이미에게 [이블 데드]가 있고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는 [저수지의 개들]이 있었듯, 팀 버튼에게는 이 영화가 있었다.'귀신 들린 집' 플롯을 역으로 뒤집은 영화는 도입부에 사망한 유령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저승의 관료주의는 이들을 무시무시한 귀신이 아닌, 생자들의 횡포에 맞서 집을 지켜야 ...

빈센트 Vincent (1982)

전성기 시절 팀 버튼에 대한 대표적인 인상은 늘 아웃사이더의 음침함이나 우울증 환자같은 모노톤 따위의 것들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면 버튼이야말로 늘 따뜻하다. 늘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방법을 궁리하다가 그것이 못내 쑥스러워 짓궂게 구는 서툰 소년이다. 그의 의미있는 경력의 시작이랄 수 있는 이 6분 짜리 단편은 버튼의 유년기를 지배했던, ...

배트맨 리턴즈 Batman Returns (1992)

오스왈드 부부는 이형(異形)으로 태어난 자식 '펭귄'을 얼어붙은 강에 던진다. 펭귄에게 이용당하는 '맥스 쉬렉'은 셀리나 카일을 빌딩에서 던진다. 캣우먼이 된 셀리나 카일에게 이용당하는 펭귄은 배트맨에 의해 하수구로 던져지고, 배트맨은 또 캣우먼을 던진다. 강박증에 걸린 것은 영화의 인물들인가, 인물들에게 같은 이미지를 거듭 중칩시키는 영화 그 자신인가...

배트맨 Batman (1989)

시처럼 함축적인 영화. 거리의 매춘부가 열 살 남짓한 꼬마에게 손을 내미는 도입부 장면, 도시의 타락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설명한다. 배트맨의 분노는 경박한 몰락귀족의 가면으로 가리고, 조커의 분노는 기상천외한 쇼맨십으로 치환해 세상애 뿌린다. 주인공들의 성격을,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시적이다. 이성과 논리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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