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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 Fahrenheit 451 (1966)

프랑수아 트뤼포가 생각한 디스토피아는 여러가지 의미로서 독특하다. 다분히 말장난에서 착안했을 'Fireman'들은 불을 끄는 대신 불을 지르는 게 업무인 사법기관 공무원들인데, 그들이 불질러 태우는 대상은 제목처럼 451도에서 발화한다는 물건, 책이다. 영화 속에는 그 어떤 "허가된" 활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몬태그가 읽는 만화에는 말풍선이 없으...

가타카 Gattaca (1997)

사회 경력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한창 쌓아 나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격, 경력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불공평함을 단적으로 체감하게 만들어주는 개념이며 영원히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현실의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고 사람들을 그렇게나 고통받게 하는 자격, 커리어라는 것에 대한 우화다.태생적으로 "부적격자...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 (1971)

'스웨이드 헤드'라든가 '스무디' 등 아무튼 6, 70년대 반사회적 집단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네 명의 거리 폭력배. 일단 영화의 발단은 통제불능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고발처럼 운 띄워진다. 일본 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노인 사냥" 같은 짓을 일삼는 '알렉스 드 라지' 일당이 그 주인공.알렉스 역을 맡은 말콤 맥도웰은 당대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관객을 설득시키려는 목적의 기반 설정보다는, 적당히 이러저러해서 고러케 돼부러쓰요 하며 무대만 제공해주는 느슨한 상상력의 디스토피아.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역 비전이나 현재를 사유하는 메시지 등에 관심이 없음을 선언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근간이 되는 쌍둥이 설정부터가 대단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은 아니다. 머릿수만 늘렸을 뿐, [프레스티지] 크리스천 ...

브라질 Brazil (1985)

주인공 샘 라우리, 안정적인 공무원이며 홀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은 외아들이자, 삶에 있어서 특별히 더 무언가를 가지려 노력하기 보다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SF 주인공치고는 현실의 아무개에 가까운 소시민이다. 영화는 그런 남자가 회색의 콘크리트 도시에서 홀로 붉게 타오른 이야기다.독일 표현주의 양식을 닮아 뻣뻣하게 우뚝 솟은 건물들.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Minority Report (2002)

범죄를 예언하는 예지자(precog)들의 존재. 그리고 범죄를 행하기 전에 예상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치안 테크놀러지. 이는 파시즘에 대한 비판임과 동시에 원작은 커녕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조지 부시의 "애국자법"을 미리 내다 본 혜안이기도 하다. 물론 원작을 기준으로 한다면 매카시즘의 영향이겠지만. 그런가하면 영화 ...

제브라맨 2 제브라시티 습격 ゼブラーマン ゼブラシティの逆襲 (2010)

일본의 사회 문제들에 대해 풍자하던 태도와 소외된 사람들에게 보내던 동정적 시선 등, 전작의 뻔한 아이디어와 유치한 분위기를 지탱시켜주던 알맹이들은 쏙 사라지고, 바로 그 뻔하고 유치한 껍데기만 남았다.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초능력을 얻은 것만도 충분히 이상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원심분리기로 인격과 육체가 분리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 시리즈에서 논리적인 전...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 (2006)

커다란 재난으로 인간이 한 방에 혹은 급격히 멸종하는 상상만 해 봤지, 이런 식의 인류 멸망 스토리는 생각도 못 해봤어서 신선하다. 아이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니, 원인이 어쩌고 그게 말이되냐 저쩌고 하기에 앞서서, 아무튼 설정 자체가 존나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 이 영화는 약간의 종교적인 색채를 깔고 디스토피아 SF로 소화해냈지만, 상상력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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