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판타지로맨스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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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The Shape of Water (2017)

사랑이라는 것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난다. 적어도 육체적 사랑은 그러하다. 불꽃같다 직유되는 사랑도 반드시 물기를 머금는다. 물이라는 관념은 에로스적 사랑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무언가다.[마그마처럼]의 주인공 아츠코가 각인된 첫 오르가즘의 감각에 사로잡혀 온탕 안에서의 섹스를 원했듯, 이 영화의 주인공 일라이자가 물에 탐닉하는 것은 물가에 버...

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

95년 전작 [쥬만지]는 흥행은 부진, 평가는 박했으나, 90년대 아역 배우들의 연기 방식과 로빈 윌리엄스로 대변되는 당대의 가족 코미디 양식 등이 기록되었음은 물론, CG와 애니매트로닉스, 스톱 모션 등의 테크닉이 화려하게 동원되어 영화사(史)의 지표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었다 볼 수 있다.약 20년을 넘어 나타난 이 후속작이...

빅 피쉬 Big Fish (2003)

말년의 아버지에게서 과거사를 듣고 그에 관한 애증을 털어놓는 액자 구성의 이야기. 한국에서는 90년대 말 권장 도서로 유명했던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이야기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화자(아들)의 아내가 프랑스인이라는 점마저 같은 것은 우연일까. 물론, 끔찍하게 사실적인 홀로코스트의 기억 대신 속아도 행복한 허풍이 이야...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 (1990)

버튼은 그의 초기 중단편 [프랑켄위니]에 이어 또 한 번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그만의 화법으로 재해석한다. 외딴 고성에서 영원히 혼자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던 에드워드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그러했듯 어찌어찌 굳이 마을에 내려오는데 프랑켄 괴물과 달리 에드워드는 일약 마을의 스타가 된다. 그러나 성에서의 삶과 달라진 것이 있었나.인형의 집처럼 정나미 떨어...

쥬만지 Jumanji (1995)

난데없이 달려오는 성난 짐승들, 살인 식물 그리고 무자비한 인간 사냥꾼. 정글을 소재로 한 '보드 게임'의 트랩들이 현실로 구현된다는 상상, "실사화"에 대한 실사 영화다. 굴리고, 달아나고, 싸운다는 게임 감각. 그러나 그런 장르적인 재미를 떠나서도, 영화는 궁극의 인생 시뮬레이션이기도 하다.'주만지'라는 게임의 진정한 마법은 게임 과정 자체가 아닌,...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2016)

타임슬립에 신체 교환, 주술 등, 로맨스 작품에서 서브로 쓰기 좋은 판타지적 설정들이 버라이어티하게 뒤엉켜있다.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의 문제일텐데, 오바야시 노부히코의 1982년작 영화 [전학생]과 그 원작 소설이 앞서 주요하게 다뤘던 "남녀 신체 교환 코드" 쪽이 내겐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미츠하와 타키는 황혼 전 까지 (서로를 인지하고...

컨트롤러 The Adjustment Bureau (2011)

젊은 정치가 데이빗과 현대 무용수 앨리스는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거대한 계획의 방해를 받아 자꾸만 헤어지게 된다. 그 거대한 계획이란, 말 그대로 거대한 존재의 계획. 데이빗을 따라다니며 운명을 통제하려고 드는 존재들은 크리스트교의 천사에 준하는 존재들이며 그들이 받드는 계획의 주체는 아마도 야훼. 신이 정한 운명을 거역하면서 까지 사랑을 지키...

나비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

이른바 'What If'로 상징되는 "선택의 딜레마"에 대해 영화는 나름대로의 대답을 던진다. 주인공 에반은 일종의 타임슬립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진 초능력자인데, 자신이 살아 온 과거 시간대에 개입해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즉 "선택권"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그러나 "선택의 딜레마" 중 "선택"보다 "딜레마"가 더 큰 작용을 한다면 어떨까. 에반...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세상이 권태롭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무심한 남자 필 코너스. 매년 똑같은 성촉절 행사를 또! 취재하기 위해 매년 똑같은 그 펑추토니를 또!! 방문해야 하는 현실이 짜증스럽고 눈치 없는 세인들이 밉다. 그러나 폭설에 막혀 예정에도 없던 1박을 펑추토니에서 보내는 순간,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되기 시작. 그 돌발적인 기시감! 아이러니하다. 늘 같은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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