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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015)

류승완 감독의 "일종의" 사회고발물로서는 [부당거래]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오히려 영화의 톤은 [짝패]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거운 톤은 덜어내고 감독의 영화광적 취향으로 조합된 일종의 콜라주 영화. [짝패]가 쇼브라더스 권격 영화에 대한 오마주였다면 이쪽은 80년대 캅 액션에 대한 찬미로 가득하다. [부당거래]처럼 날카롭고 섬뜩하진 않지만 조금 더...

내부자들 (2015)

이젠 또 하나의 한국식 장르라고 불러도 됨직한 사회고발물. 그 가운데에서도 누구나 알법한 굵직한 실제 사건들을 조합해 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히 분노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회의마저 들게 만드는 리얼리티에 주력하는 영화다.학연으로 맺어진 이권 커넥션이나 노골적인 성접대 묘사 등 상류 사회의 썩은 부분을 날카롭게 고발하면서도, 그 사건들의 한복판을 활보하는 건...

올가미 (1997)

90년대 급변하는 사회적 성평등 논의와 함께 연애 및 결혼 문화와 관련해 신조어처럼 유행한 블랙 유머 단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마마보이"였다. 실제 영단어와는 차이가 있는 콩글리쉬에 가까운 단어였지만 당시 유행 가요의 소재와 제목이 되기도 할 정도로 참신한 논의 거리 중 하나였다. 그저 막연히 효자라고 불리우던 남자들을 상식선 안에 있는 효자와 갱생...

손톱 (1994)

한국에서 자유연애라는 개념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한 풍조는 아마도 서구보다는 조금 늦은 80년대 쯤. 그러면서도 모순되게, 90년대 까지도 여성이 자유로이 성적 결정권을 행사하며 그것을 감추지 않는 것은 백안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남아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혜란은 열등감과 질투를 품었던 대상 소영과 재회한다. 재회는 열등감, 질투를 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1994)

영화의 제목은 주인공이자 관찰자 시점의 관찰 대상인 병석을 가리킨다. 학창 시절부터 서구 영화의 제목과 감독, 배우 이름 등을 줄줄이 꿰며 친구들의 경외심을 샀던, 소위 헐리우드 키드였던 병석. 헐리웃 영화들에 관련한 그의 조숙한 취향과 사전적 데이터들은 어릴 때 부터 그를 "튀는" 존재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지만 동시에 병석 자신을 삼켜버리고, 그로 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

권력은 권력 스스로 태어나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부조리한 권력은 그 권력에 희생당하는 구성원들 스스로 불러들이기도 한다. 그것이 무지함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그릇된 신념의 결과이든, 결국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존재하게 된다. 영화 속 엄석대의 학급은 그런 권력의 부조리가 흥망성쇠하는 사회의 축소판이다.엄석대가 재미있는 것은 철권 통치의 단순한 권력 깡...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2010)

닫힌 사회의 구조적 폭력, 사회 정의에 대한 무관심과 고발 의식과의 거리 등 이 영화의 거시적인 주제의식들은 이미 수 없이 반복된 레퍼토리다. 이 영화만의 정서와 개성을 부여하는 건 폭력에 희생당하는 여성성에 대한 동정적 시선도, 잔혹한 폭력도 아니다.가장 공감되는 관점은, 인간 관계의 온도차, 즉 비극이 발생하는 지점을 바로 그 온도차로 상정한 부분이...

내추럴 시티 (2003)

SF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국식 멜로를 도입한 자체는 흥미롭다. 흔히 한국식 장르를 두고, 메디컬물은 의사가 연애하고 수사물은 경찰이 연애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한국식 SF라면 안드로이드와 연애하는 것도 있을 법한 이야기다. 문제는 그걸 다루는 방식이지.기본적인 플롯은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으며 시작하지만 '심심이' 수준의 인공지능 뿐인 로봇을 ...

롤러코스터 (2013)

여객기는 특별한 공간이다. 버스나 열차와 달리 모든 승객은 같이 타고 같이 내린다. 승무원들의 존재는 사람 간의 최소한의 주고 받음을 야기한다. 수면, 식사를 동반하지만 호텔과 달리 사람 간의 벽이 없다. 즉, 여객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된 채로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갖는다. "한 배를 탔다"는 말이 있지만 ...

아수라 (2016)

맥락없는 폭력은 그저 "행해질 뿐"이고, 드라마를 동반하지 않는 살인엔 그 어떤 정서도 없다.영화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폭력과 살인이 그저 우연히 당하는 교통사고와 다를 바가 없다. 깊이 없이 그저 게임 캐릭터처럼 얇기만 한 캐릭터들의 행동에는 최소한의 불쾌감도 없이 그저 무감각할 뿐이다.'비트'와 '무사'의 그 김성수 감독이 정말 맞는가. 김성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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