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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갑자기 (1981)

윤일봉이 집에 들인 하녀 이기선은 극중 언급에 의하면 "조금 모자란다"고 평가받는 백치미의 젊은 여성. 안주인으로부터 야단을 맞고서도 금세 헤헤 웃고 속살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안주인 김영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김영애는 집에 찾아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여자 나이 (요즘으로 치면 마흔 쯤에 해당하는)서른 줄에 대해 한탄한다. 그리고는 목욕하는 이...

부산행 (2016)

열차에 탄 인물들은 크게 나누면 세 개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중년. 노년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미성년자 세대. 경제와 성장의 논리에 도덕을 잃고 타락한 현 중년 세대와 그를 바라보는 위 아래 두 세대의 이야기가 되는데, 결국 타락한 세대의 몰락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는 다른 형태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김의성은 나름대로 자수성...

주먹이 운다 (2005)

사업을 잃고 돈을 잃고 가족까지 잃게 생긴 퇴물 복서가 있다. 가진 게 없고 배운 게 없어 때리고 뺏을 줄만 아는 신인 복서가 있다. 남은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와 가진 게 주먹 밖에 없는 남자의 두 갈래 이야기.중년의 태식은 모든 걸 다 잃었다 생각했지만 아직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아들이 있다. 어린 상황은 앞으로의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

반칙왕 (2000)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극장 연출작인데, 전작 '조용한 가족'에서 재능의 50%를 쏟고 나머지 중 40%를 이 영화에 때려 부었다고 생각한다. 정웅인, 이기영, 고호경 등 전작의 인상 깊은 배우들이 다시 출연하고 있어 (이 영화 이후에는 없는) 마치 "김지운 사단"처럼 기능하고 있다. 전작처럼 템포가 촘촘하진 않지만 웃음혈을 찌르는 타이밍만은 여전히 좋...

조용한 가족 (1998)

영화는 사소한 오해나 어긋남 등으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소동극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소동극이라는 게 문제지만. 그 사건을 꼬아나가는 템포와 사건을 쌓아가는 조립 설계가 좋은 걸작이다.코믹 잔혹극이라는 사족같은 독자적 장르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아마도 국내 첫 사례일 것이며, 이 영화 이후로도 이런 절묘한 템포의 슬래셔 + 블랙...

회사원 (2012)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암살자들의 비밀 회사라는 "기믹"을 제거하고 나면 영화는 영락 없는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설정처럼 영업직일 수도 있고 인사 담당일 수도 있고 관리직일 수도 있다. 그냥 오른쪽 어깨에 노트북 가방을 짊어 매고 목에는 출입키를 건 양복쟁이들의 이야기다. 단지 총을 쥘 뿐.그렇게 암살자라는 외피를 ...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2013)

대략 90년대 중후반 쯤으로 보이는 시대 배경. 같은 "무리"에는 속해있을 뿐 진정한 의미의 친구는 아닌, 친구라는 외피를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하면서도 사실은 힘의 서열로 묶여있는 그 시절 소위 "일진"들의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리얼하게 묘사한 영화다. 추측컨대, 감독의 체험 혹은 관찰적인 측면이 많이 반영된 듯 하다. 어른 깡패 흉내 내느라 골...

터널 (2016)

굳이 따지고보면 영화의 톤이나 맥락도 산만한 감이 있고 재난물로서 각본이 썩 좋다고도 할 수 없는데 어쨌거나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게 되는 뭔가가 있다.안에서는 하정우가 여전히 재미있는 하정우 연기를 하고 있고, 밖에서는 오달수가 휴머니즘을 쥐어 짜내고 있다. 다소 뻔하고 촌스럽지만 그게 꽤 먹힌다. 뻔하다는 것은, 그만큼 잘 먹히는 무언가가 반복...

덕혜옹주 (2016)

허진호 특유의 색깔이 희석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건 허진호 영화가 아니다 이거겠지. 그러나 나 같은 사람에겐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 허진호 냄새마저 "아...허진호...." 하며 지루함에 탄식하게 만든다.결과물은 그저 유년기에 대한 귀소본능이라는 집착에 사로잡힌 한 왕손의 인생? 쯤이다. 다 보고나면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하는 의문 ...

무서운 이야기 (2012)

[해와 달]어린 시절, 수 년을 산 익숙한 내 집인데도 벽장 구석, 베란다 언저리 등을 주시하고 있으면 묘하게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어둠의 힘이라는 것은 익숙한 것에서도 공포를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그런 유년기의 원초적인 공포를 잘 살린 작품. 그러나 문을 비집고 칼빵 괴인이 쳐들어오는 부분에서 끝. 그 이후는 버려도 된다.[공포 비행기]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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